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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장

자라면서, 그 빛은 그의 마음속에서 점점 더 아름다워졌다. 그는 그녀에게 깊이 빠졌지만, 항상 자신은 그런 아름다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었다. 모두가 빛을 안고 싶어했다. 조진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빛이 그에게로 향할 때, 그의 첫 번째 반응은 행여 자신이 빛을 어둡게 할까봐, 그리고 나중에는 먼 미래를 걱정하면서 내면에서 몸부림쳤었다. 나영재는 그런 조진한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하지만 오로지 시간만이 그가 가진 열등감이 점차 줄어들게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진한이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성격이잖아.” 나영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진나은은 예전의 일을 회상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진한에게 확실히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진 후부터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부 다 들어주었었다. “좀 나아지게 해줄 방법이 없을까요?” 진나은은 조진한이 조금 더 자신감있게 행동하길 바랐다. 조진한은 이미 충분히 훌륭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영재는 이런 것에 대해 깊이 연구하지 않았으니 알리가 없었다. “그건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너희들이 결혼해서 아기를 갖게 되면 좀 나아질 거야.” “확실히 그럴 것 같긴 해요.” 진나은은 나영재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날 밤. 진나은은 나영재와 30분 넘게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위층으로 올라가 잠을 청하려고 했다. 잠시 후, 진나은이 다시 한 번 물었다. “아저씨. 저희와 함께 서울에 놀러 가지 않으실래요?” “안 가.” 나영재가 거절했다. “정말 안 가실 거예요?” 진나은은 떠보듯이 물었다. 그러면서 나영재 대신 이유를 하나 만들기도 했다. “연청원 아저씨랑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잖아요. 어르신들은 모두 함께 둘러 앉아서 차 마시며 잡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난 중년이야.” 나영재가 고집을 부렸다. 그 말에 진나은은 피식 웃었다. 하지만 나영재는 확실히 젊어 보였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주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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