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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3장

전혀 이변이 없었다. 검색 결과는 대부분 두 가지로 나뉘었다. 남자친구가 밖에서 다른 여자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 아니면 남자친구가 남자 구실을 잘 못한다는 것이었다. 조진한은 진나은 몰래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진나은은 그가 남자구실을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에 그녀의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진한 오빠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고 어떻게 그와 이 일에 대해 얘기해야 할까?’ 잠시 후, 세수를 마치고 나온 조진한은 마치 무슨 세기의 큰 난제에 부딪힌 것처럼 골똘히 생각에 잠긴 진나은을 발견했다. 그는 진나은 앞으로 다가가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래?” “내 친구가 나한테 고민 상담을 했어.” 진나은은 자신의 비공계 계정으로 나눈 가짜 채팅 기록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는 척했다. “나한테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해 달라고 했지만, 도저히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생각이 나지 않아.” “무슨 일인데?” 조진한이 그녀에게 물었다. 하지만 진나은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그를 쳐다보다가 결국 한마디 내뱉었다. “오빠한테 말하긴 좀 그래.” 그 말에 조진한은 의아해하면서 한껏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오빠한테 알려줄 수는 있어.” 진나은은 휴대폰 화면을 끄고, 진지하게 강조했다. “하지만 이제 행여 내 친구를 만나게 되더라도 친구 앞에서 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겠다고 맹세해야 해.” “알았어.” 조진한이 대답했다. 그는 진나은이 말하는 친구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다. 진나은은 잠시 망설이다가 채팅 기록을 그에게 보여 주었다. 친구와 나눈 채팅 기록이 뻔히 있으니, 조진한은 그 상대가 자신일 거라고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잠시 후, 1분 남짓한 시간 안에 조진한은 채팅 기록을 모두 확인하고 휴대폰을 다시 돌려주었다. “어떻게 생각해?” 진나은은 그를 떠보듯 물었다. “그냥 바로 말하면 돼.” 조진한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토론할 때 그는 매우 이성적이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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