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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장

만약 의사가 지금 그의 상태를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게 분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 알아본 조진한의 상태는 진나은을 독점하고 그 누구와도 진나은에 관한 어떠한 것도 공유하지 않으려 하며 그녀의 곁에 자신 이외의 그 누구도 두지 않으려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바뀌었다. 진나은이 그를 사랑할수록 그는 자신이 진나은을 해치면 안 된다고 귀띔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을 억지로 강요했던 짓이 점차 자발적으로 변해갔다. “조진한.” 진나은은 거의 도착할 때쯤 그를 불렀다. 조진한은 조금 불안했다. 조금 있다가 벌어질 일들과 만나야 할 사람들로 인해 괜히 생각이 복잡해졌다. “왜?” “이따가 들어갈 때 먼저 내 손잡아.” 진나은은 자신이 조진한을 신경 쓰고 있음을 천천히 알려줬다. “밥 먹을 때를 제외하면 한순간도 놓지 마.” 조진한이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이 없자 진나은은 재촉했다. “들었어?” “알았어.” 조진한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 외에도 내내 나 좋아한다고 표현해 줘야 해.” 진나은은 친구들이 이따가 할 짓을 떠올리며 미리 말을 했다. “절대로 날 의심할 기회를 주면 안 돼.” 조진한은 이번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5분 뒤, 두 사람은 약속 장소인 식당으로 들어왔다. 룸으로 들어가자마자 닉과 윤소희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로 향했다. 지난은과 조진한을 바라본 두 사람은 조금 의외라는 얼굴을 했다. 실물이 저렇게 잘생겼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햇다. “당신이 조진한 씨에요?” 처음에는 다들 조심스러운 분위기라 시작부터 막 파고들지는 않았다. 모두 같이 음식부터 주문했다. 메뉴를 기다리는 중, 닉의 시선이 조진한을 몇 번으로 훑어보고 나서야 진나은에게 물었다. “전에는 네가 변세호를 몇 번이나 거절했을 때 좀 오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손해는 아닌 것 같네.” 그 말이 나오자마자 진나은은 닉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이 녀석, 조진한의 앞에서는 세호 오빠 얘기는 하지 말라고 당부를 햇었는데!’ “진짜로 나은이랑 어렸을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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