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9장
통화를 마친 뒤 진나은도 나영재에게로 향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열한 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늦은 시간에도 나영재는 여전히 거실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나은이 돌아오자 아예 주방으로 들어가 미리 준비한 야식을 가져오기까지 했다.
“왜 아직도 안 주무세요?”
진나은은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꽤 늦은 것을 확인한 그녀는 나영재에게 먼저 자라고 연락을 한 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어르신이라 젊은이들보다 밤을 새우기는 힘들었다.
“어떻게 진한이랑 만나게 된 건지를 듣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자.”
야식을 진나은의 앞에 내려놓는 나영재의 길쭉한 두 눈에는 애정과 관심이 가득했다.
“듣고 싶었으면 문자로 얘기해줬죠.”
진나은은 야식을 먹으며 대답해 줬다.
“게다가 내일 들어도 됐잖아요.”
“문자로는 기뻐하는 네 기분을 못 보잖아.”
나영재는 아주 좋은 어른이었다. 입꼬리에 드러난 미소는 온화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네가 내 앞에서 두 사람 이야기해 주는 걸 듣고 싶은 거야.”
그 말에 잠시 멈칫한 진나은은 이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는 부지런히 움직이던 젓가락을 내려놓은 뒤 나영재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햇다.
그녀는 오늘 발생한 자신과 조진한의 이야기를 전부 이야기했다. 물론 조진한의 병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나영재의 성격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조진한의 상황을 안다면 속으로 자책할 게 분명했다.
나영재는 이미 충분히 잘해주고 있었기에 진나은은 그가 자책하는 것이 싫었다.
이야기를 마치자 나영재의 미간에 미소가 어렸다. 그는 진나은과 조진한이 오래 가길 바란다며 축복했다.
그날 밤 진나은은 잠에 들기 전에 조진한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30분이 넘게 통화를 했다. 대부분은 진나은이 재잘대면 조진한이 가만히 듣고 있거나 가끔씩 응하고 대답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다 나중이 되어서야 조진한의 말이 조금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그저 한 글자에서 두세 글자로 는 것에 불과햇다.
“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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