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2장
자신을 안고 있는 손을 강제로 끌어낸 그는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굴었다.
“날 좋아한다고?”
“응.”
진나은이 고개를 끄덕이자 조진한이 말을 이었다.
“내가 어떻든 날 떠나지 않을 거라고?”
진나은은 이번에도 고개를 끄덕엿다.
“응.”
조진한은 얇은 입술을 꾹 물었다. 억눌리던 것이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그는 자신의 진짜 속내를 알려주고 싶었지만 또 자신 때문에 겁을 먹을까 봐 두려웠다.
분명 진짜 자신을 보여준 뒤 도망칠 생각으로 돌아온 것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지금….
“만약 내가 지금 당장 너를 나에게 주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어?”
조진한은 아예 일부를 뛰어넘은 채 곧바로 진나은이 가장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을 꺼냈다.
“줄 수 있지, 못할 게 뭐 있어.”
진나은은 곧바로 그의 손을 잡고 안방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계속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 뒤엔 반드시 나랑 혼인신고부터 해야 해.”
조진한은 진나은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녀의 얼굴에서 강한 척, 쿨한 척하는 흔적을 찾아내려 애를 썼다.
하지만 아무리 차다 봐도 연기의 흔적은 조금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진나은은 손을 들어 그의 목을 감싸더니 발꿈치를 들며 조진한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조진한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키스할 줄 모르는 거야?”
진나은이 그의 귓가에 대고 중얼거리자 조진한은 그대로 그녀를 밀쳤다
호흡은 잔뜩 흐트러져 있었고 미리 생각했던 것들은 전부 사라지고 없었다.
조진한은 일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도 대답하는 거야?”
조진한의 질문은 진나은에게 향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 알기나 해?”
그는 조금씩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 자제를 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알아, 잘 알아.”
진나은은 인내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넌 조진한이지, 나의 진한이.”
“너 나가.”
조진한은 완전히 감정이 폭발했다.
진나은이 그런 조진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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