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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장

“알았어.” 진나은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전보다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 “걱정하지 마.” 진나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 사람에게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 전까지 그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 진나은은 진나준에게 몇 가지 사실을 설명을 한 후에야 조진한을 찾으러 떠났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조진한의 집까지 가는 데는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조진한이 퇴근하기까지 아직 한 시간이 더 남아있었다. 이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진나은은 조진한의 방을 꾸몄고, 촛불 만찬도 준비했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그녀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이자 조진한을 쫓아다니는 마지막 단계였다. 한편, 이런 그녀의 모습을 조진한은 전부 확인할 수 있었다. 잦은 출장과 일정이 바쁜 이유로 조진한은 거실에 CCTV를 설치했었다. 거실에서 바쁘게 보내고 있는 진나은을 발견하고, 조진한은 일할 마음이 조금도 생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분명히 이렇게 소원하게 지낼 수 있는데 왜… 왜 꼭 일을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이끌고 가는건지… 그는 결코 그녀가 자신의 그런 면을 보기를 원하지 않았다. “대표님?” 정호는 멍하니 넋을 놓고 있는 조진한을 여러 번 불렀다. “대표님.” 그제서야 조진한이 정신을 차렸다. “무슨 일이야?” “진나은 씨가 대표님께서 전화를 안 받는다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진나은 씨는 이미 대표님 집에 도착했으니 퇴근하고 일찍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정호가 수화기를 통해 이런 말들을 전했다. “알았어.” 그날 오후, 퇴근 후 조진한은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갔다. 차 안에 앉은 그는 창밖으로 자꾸만 뒷걸음질치는 건물과 사람을 보면서 자신의 극단적인 통제욕과 소유욕을 알게 된 진나은이 무슨 반응을 보일지 머릿속으로 자꾸만 상상하게 되었다. 무서워서 울까 아니면 도망칠까? 그게 아니라면 미쳤다고 욕할까? 어느 쪽이든 그는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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