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9장
진나은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에게 한마디 물었다.
“진한 오빠 상황이 그렇게 심각한 거야?”
“돌아오면 그때 말해줄게.”
진나준은 진나은의 오빠의 입장으로서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여동생이 어떠한 상처도 받지 않기를 원했다.
그 말에 진나은은 조금 난처해했다.
“지금 말해주면 안 돼?”
“안 돼.”
진나은은 아주 직설적으로 대답했다.
“…”
한편, 진나은은 휴대폰을 들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돌아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살짝만 힌트라도 주면 안 돼?”
진나은은 그를 떠보듯이 물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조진한과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가길 바랐었다.
“적어도 진한 오빠가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게 해줘.”
“그와 함께 있으면 가장 중요한 것을 잃게 될 거야.”
진나준은 이런 말만 남겼다.
그 말에 진나은은 의아해졌다.
“그렇게 심각한 일이야?”
“응.”
“설마 나를 속이려고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 진한 오빠는 예의를 갖출 줄 아는 사람이야. 우리 엄마 아빠한테 무슨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진나은은 진나준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있잖아.”
진나준은 진나은의 이 말에 그녀가 자신의 말을 오해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엄마 아빠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
“그럼 무슨 일인데?”
진나은은 계속 그를 추궁했다.
“돌아오면 알려줄게.”
진나준은 여전히 이런 말만 했다.
순간, 진나은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상의할 여지가 없는 거지?”
“응.”
“알았어. 이따가 영재 삼촌한테 말씀드릴게.”
진나준은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
진나은은 진나준은 항상 바른 말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여태껏 이런 일에서 그녀와 심각한 농담을 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진나은은 일단 먼저 서울로 돌아가서 상황을 좀 파악하고 다시 올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 일을 나영재에게 알려주었다. 진나은이 이렇게 급하게 떠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나영재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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