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장

허가윤은 여전히 울고 있었다. 허가윤의 모든 검사가 끝나기까지는 두세 시간이 더 걸렸다. 나영재는 퇴원 수속을 마치고 돌려보낸 뒤 말했다."방금 유산했는데 몸에 영양을 잘 공급해줘야 해, 내일 이모가 와서 하루 세 끼를 챙겨줄 거야..." "그럴 필요 없어!" 허가윤은 재빨리 거절했고, 자신이 좀 오버했다는 생각에 덧붙였다."난 혼자 있는 게 익숙해졌어..." 이 말을 듣고... 나영재는 더이상 우기지 않고 그녀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무실로 차를 몰고 갔다. 성 비서는 그를 보자마자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사장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나영재는 사장실로 들어서는 그에게 물었다. 성 비서: "?" 무슨 일인데... 당황한 그의 표정을 본 나영재의 발걸음이 더뎌졌고, 그를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에 차가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잊었어?" 성 비서는 어떻게 감히 잊어버렸다고 할 수 있을까.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빠르게 머리를 굴려 마침내 어젯밤 새벽 게시가 넘어서 상사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는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아니요, 아침에 파트너 회사와 계약을 준비를 하느라 바빠서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를 탓할 수는 없었다. 그가 무언가를 말하고 나서 잠에서 깨지 않는 한, 다음 날 일어나면 대부분 잊어버릴 것이기 때문이였다. 그는 오로지 이백만 원의 보너스를 위해 이 일을 기억해낸 것 뿐이었다. "그건 비서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맡겨." 나영재는 그와 논쟁할 기분이 아니었기에 그의 말을 끊지 않았다. "내가 준 것부터 확인해봐..." "네." 성진영은 바로 대답했다. 그가 업무를 넘겨주러 가려는 순간이었다. 나영재는 그를 사무실로 불러 양복 재킷을 의자 뒤편에 내려놓고 말끔하고 시원한 흰색 셔츠만 걸친 채 말했다."가윤이 수술에 참여한 의사와 의료 보조원 등 해외에서 치료받은 자세한 기록을 보내줘..." "네." 성비서는 재빨리 대답했다. 그는 막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문득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