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장
하지만 나영우는 자기의 친구라서 크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차는 사라졌다.
온 몸에 서늘한 냉기를 품은 나영재와 화가 나서 누군가를 때려주고 싶은 연청원만 남았다.
"나영재 넌 정신이 돌았어?" 연청원은 기분이 극도로 상한 나머지 화를 냈다."아까 침실에서 나한테 뭐라고 약속했어?"
"뭐가?"
"우기를 막고 내 차만 타게 해주기로."
"어."
연청원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
어같은 소리를 하네...
그는 온몸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누르지 못했다."아니, 영우네 차에 타게 해준다는 게 무슨 뜻인데, 너 일부로 한거 맞지?"
"안소희한테 길을 양보하고 서도훈 차에 타게 한다는 게...너는 무슨 뜻인데?" 나영재는 태연하게 되물었고, 그의 검은 눈동자는 무심하고 차가웠다.
연청원은 처음엔 당황하며 머뭇거리다가 이내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는 갑자기 화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그를 바라보더니 어깨동무를 하려고 다가갔다."질투하는 거야?"
나영재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질투한다고?
어떻게 질투할 수 있단 말인가.
"네가 허가윤을 좋아해서 양보한거 잖아." 연청원은 의도치 않은 표정이었지만 일부러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안소희가 너랑 차에 같이 탄 걸 알면 질투할 텐데, 질투하길 바라니?"
"아니면 네가 좋아하는 건 너의 첫사랑이 아니라 안소희가 아닐까?" 연청원의 시선이 그의 얼굴에 떨어졌다.
나영재는 눈살을 찌푸렸다.
허가윤 얘기가 나오자 그는 아까 성진영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가윤의 병이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 생각에 그는 차 열쇠를 가지고 문을 열며 퉁명스럽게 말을 던졌다."내 문제를 걱정하기보다는 애기 아빠가 누군지 생각해봐."
그렇게 말한 후 그는 다시 화를 내는 연청원 남겨두고 차에 시동을 걸고 떠났다.
나영재는 안소희에게 할아버지의 팔순 생신에 대해 말하고 싶었지만, 고민 끝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대로 말할 생각이었다.
안소희는 나 씨 할아버지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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