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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그녀는 그 말을 끝내고 그 녀석에게 가서 키스까지 했다. 나영재는 즉시 분노로 잠에서 깼다. 너무 화가 나서 휴대폰을 들고 시간을 보니 새벽 다섯시밖에 되지 않았다, 피곤한 눈썹을 꼬집으며 결국 외투를 챙겨서 나영우가 있는 방을 열고는 나영우를 침대 밖으로 내던진 뒤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나영우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 그는 누구이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바닥에 떨어졌을까? 이 질문은 그의 머릿속에서 오래 가지 않았고, 너무 졸린 나머지 뒹굴다가 곧바로 잠이 들었다... 푹신한 털 카펫이 깔려 있어 여간 춥지 않았다. 다음날 이른 아침. 우기가 제일 먼저 일어났다. 그녀는 씻고 옷을 입고 곧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임신한 지 한 달 동안 항상 졸렸는데 요즘은 의외로 잠을 적게 자고 있었다. 거실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고 메시지에 답하고 있었는데, 몇 개의 메시지에 답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불쾌하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여긴 왜 왔어?” 우기는 깜짝 놀랐다. 고개를 들어보니 연청원이 보였다. 그 순간,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무의식적으로 소파에서 일어섰다. "나는..." 그녀는 해명하고 싶었지만,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아까 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왜 전에는 네가 이렇게 꼬리를 잘 친다는 걸 몰랐지? 이런 개인 파티까지 참석하다니..." 연청원은 순간 오해하고는 서늘한 기운을 풍기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나영재? 서도훈? 아님 나영우를 찾으러 온거야?" "나한테 부탁한 건 서 대표님인데..." 우기가 설명했다. 그러자 연청원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오라고 해서 왔다고? 어젯밤, 서 대표 방에서 잔 거야?" "아니." 우기는 그가 오해할까 봐 걱정되어 곧바로 해명했다. "나한테 보살펴달라고 해서..." "아기는 지웠어?" 연청원은 들을 마음도 없었다. 그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고 아주 저기압이었다. 우기는 순간 온몸이 굳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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