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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장

나영재는 문지를수록 더 붉어지는 그녀의 입술을 보며 입이 바짝 말랐다. 그녀의 말을 듣고 그는 다시 그녀 앞으로 걸어가 내려다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느릿하게 말했다. "너 무슨 말이야" "말했잖아, 나......" "음." 안소희는 말문이 모두 막혔다. 나영재는 한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받치고 다른 손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그의 움직임은 부드럽고 매혹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소희는 그를 당해낼 수 없었다. 매번 그녀에게 키스할 때마다 그녀는 부지불식간에 빠져들었고 마지막엔 그에게 놀아났다. 냉혈하고 금욕적인 사람은 일단 옷을 더럽히면 마치 인간세계에 떨어진 악마와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깊게 중독되어 결국 스스로 헤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남은 이성이 안소희를 붙잡지 않았다면 그녀는 정신없이 그에게 사로잡혔을 것이다. "나영재!" 그녀는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쳐냈다. 나영재는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검은 눈동자는 확실히 무언가에 잠식되어 있었으며 얇은 입술은 다소 촉촉히 젖어있었다. 안소희는 얼굴을 붉히며 그를 쳐다봤다. "내가 얼마나 더 말해야 해? 허가윤에게 키스한 입으로 나한테 키스하지 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될까 겁나!" 화가 났었던 나영재는 그녀의 말에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다행히도 그녀는 그걸 생각해낼 수 있었다. "나 너한테 딱 한 번 키스했어." 그는 교만하고 냉담했으며, 구겨진 옷은 몸에 묻은 금욕을 어지렵혔다. "감염됐다면 우리가 막 결혼했을 때 진작에 감염됐겠지." "나쁜놈." 안소희는 그에게 욕을 했다. 나영재는 불그스름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니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 "검사받을래? 내가 낼게" 안소희는 황당했다. 없던 걸로 치자. 짜증나. "됐어." 그녀는 다시 입을 닦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옆으로 가더니 그를 노려본 뒤 위층으로 올라갔다. 악에 받친 그녀의 모습을 보던 나영재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를 동그랗게 오므렸다. 그 자신도 안소희가 왜 그렇게 쉽게 자신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건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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