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98장

추위를 이기기 위해 나는 손바닥을 비볐다. 다행히 사장님은 금방 내 소고기 국수를 가져다주셨다. 그렇게 서둘러 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 입으로 가져가려 하는데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사이로 하지훈이 다시 보이는 것 같았다. 얼른 그릇에서 피어오르는 뜨거운 김을 불어 날리고 눈을 비비며 자세히 살펴봤다. 하지만 대각선 맞은편 골목에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역시. 하지훈은 지금쯤 비서팀 사람들이랑 샤브샤브를 먹거나 다른 식당에서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겠지. 여기에 나타날 리가 없잖아. 요 며칠 너무 피곤해서 환각까지 보이는 건가?’ 환각은 물론 심지어 어느 곳에서나 자꾸 하지훈이 보이는 기분이었다. 나는 서둘러 국수를 먹어치우고 집에 가서 푹 쉬기로 했다. 다음 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장민지가 나를 붙잡고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아영 씨, 어젯밤 대표님은 샤브샤브 먹으러 안 오셨는데... 혹시 아영 씨랑 같이 있었던 거예요?” “뭐요? 안 갔다고요?” ‘어제 식당에서 내가 헛것을 본 게 아니었네?’ 그 남자는 정말로 하지훈이었다. “안 오셨다니까요? 웃긴 건 고청하 씨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대표님이 반드시 올 거라고 장담했거든요. 게다가 끝나면 대표님이 집에 데려다줄 거라고 했는데... 다 먹을 때까지도 대표님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죠. 더 웃긴 건 고청하 씨가 우리 앞에서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는데 대표님께서 전화도 안 받은 거 있죠? 정말 웃겼어요. 어제 고청하 씨 거의 울 지경이었다니까요? 근데도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청하 씨를 맹목적으로 위로하면서 대표님께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느라 못 온거라고 했어요.” “네. 맞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젯밤 대표님은 실제로 다른 사람과 일 논의 중이었어요.” 이 말을 듣자 정민지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역시 대표님은 어젯밤에 아영 씨랑 같이 있었던 거군요? 내가 말했잖아요. 대표님께서는 아영 씨한테 특별한 관심을 가진다니까요? 외부에서 일 논의할 때 누구도 안 데려가시는데... 심지어 고청하 씨도 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