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장
밤이라서 그런지 차는 막히지 않았다. 차는 약 30분 동안 거침없이 달리다가 호화로운 별장 앞에 멈추었다.
곽태준이 먼저 차에서 내렸고 곧 나는 그의 경호원에게 끌어내려졌다.
그리고 그 두 명의 경호원이 나를 별장으로 끌고 갔다.
나는 곽태준에게 물었다.
“곽 대표님 집이에요? 집에 데리고 가서 뭘 하실 생각인 거죠?”
곽태준은 대답하지 않고 성큼성큼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후 그는 먼저 카운터로 가서 와인 두 잔을 따랐다.
그리고는 그중 한 잔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나는 다급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죄송하지만 못 마시겠습니다.”
곽태준은 냉소적으로 입을 깨물더니 술잔을 옆에 있는 경호원에게 건넸다.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 나는 당황해하면서 곽태준에게 말했다.
“아뇨. 싫습니다. 전 술을 마실 수 없어요!”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경호원 두 명이 나를 붙잡아 버렸다.
한 경호원은 와인을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두려움에 몸부림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곽태준은 소파에 앉아 연극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는 가볍게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나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저는 뒤끝이 있는 사람이에요. 당신들이 술자리에서 제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으니 저도 사석에서 체면을 되찾을 방법을 생각해야죠.”
“아닙니다. 곽 대표님,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요. 몸 상태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어서 그런 것 뿐입니다.”
“정말이에요, 곽 대표님. 제발 믿어주세요.”
‘너무 재수 없는 거 아니야? 한밤중에 하지훈에게서 쫓겨나 약을 사러 갔다가 길에서 이런 변태를 만나다니...’
곽태준은 나를 향해 빙그레 웃었다.
“죽지 않는 이상 무조건 마셔야 됩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경호원은 내 턱을 꼬집고 입을 벌리도록 강요한 다음 그 와인을 내 입에 부었다.
나는 술을 삼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몸을 피했다.
몸부림치는 동안 나는 술이 내 입가를 타고 목덜미와 옷깃으로 흘러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차가운 술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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