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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장

나는 담담하게 정순자를 바라보았다. 초반엔 정순자가 친절하고 온화하며 인상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역겹다고 느껴졌다. 정순자의 몇 마디 말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나를 가리키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내 비난의 화살을 나에게 향했다. 심지어 지금 정순자가 짧은 치마에 스타킹을 신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듯했다. 나는 그들의 비난과 험담을 무시한 채 테이크아웃 음식을 들고 자료실 쪽으로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머니는 나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미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영아, 내가 미안해. 아까는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 내 나이에 체면을 잃을 순 없지 않니.” 나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아주머니도 본인 나이를 아시네요. 그런데 왜 대표님을 유혹하려고 했어요? 심지어 그런 옷차림으로?” “그, 그건...” 내 질문에 정순자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한참 만에야 겨우 입을 뗐다. “젊었을 땐 나도 예뻤어. 날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고. 비록 지금 나이가 들긴 했어도 나름 매력 있잖아?”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대표님께서 아주머니 같은 스타일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만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정순자는 내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정순자는 간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영아, 비밀로 해줄 거지? 재민이 때문에 그랬어. 우리 애는 공부도 못 하고 힘만 센 녀석이라 평생 고된 일을 해야 할 형편이거든. 그게 너무 억울해서 대표님한테 좋은 인상이라도 남기면 우리 아들을 언젠가 승진이라도 시켜줄까 해서 그런 거야.” 나는 혀를 끌끌 찼다. 정순자의 사고방식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영아, 아주머니랑 약속해 줄 수 있어? 아주머니를 봐서라도 절대 말하지 말아 주겠니?” 정순자는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문득 그날 강재민이 내 손에 억지로 쥐여준 만두 한 그릇이 떠올랐다. 속이 꽉 찬 만두는 엄마의 손맛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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