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9화 놀란 고유정
"그럼."
부시혁은 가볍게 웃었다.
"네가 유 부인이랑 알고 싶어서 특별히 그 브랜드의 드레스를 주문했다는 거 알아. 너한테 새 드레스를 준비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당연히 네가 드레스를 고른 진정한 목적을 잊으면 안 되지. 내가 그저 보기에만 아름다운 드레스를 고를 리가. 그래서 소피아를 찾았어."
윤슬은 감동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고마워요. 당신은 언제나 절 위해 생각해 주는 거 같아요."
마침 빨간 불이라서 부시혁은 차를 세우고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만약 이런 걸 고려하지 않으면 네 걸림돌이 되잖아. 네 남편, 그런 사람 아니야."
"쳇!'
윤슬의 얼굴이 빨개졌다.
"남편은 무슨. 언제 제 남편이 됐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요."
그러자 부시혁은 눈썹을 한번 들어 올렸다.
"내가 함부로 말했다고? 네가 그랬잖아. 나랑 다시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겠다고. 조금 앞당겨서 남편이라고 부른 것뿐이야. 틀린 말 아니잖아."
윤슬은 할 말을 잃었다.
확실히 그랬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은 다시 재혼할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이렇게 말한 것도 확실히 문제가 없었다.
윤슬은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마음대로 부르라고 해.'
"파란불이에요. 얼른 가요."
윤슬은 애교를 부리며 화제를 돌렸다.
남자는 낮게 웃으며 다시 시동을 걸었다.
가는 길에 윤슬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부시혁은 운전하고 있었지만, 가끔 그녀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그녀의 굳어진 얼굴에 그는 걱정이 돼서 물었다.
"또 왜 그래?"
"그냥 제가 잊은 게 있는 거 같아서요."
윤슬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약간 확실하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한번 쳐다보았다.
"잊은 거?"
"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주의하지 못한 일이 있는 거 같아요. 특히 소피아 선생님의 가게를 떠난 후부터 계속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막상 생각하니 떠오르진 않고."
"생각 안 나면 하지 마. 소피아 가게를 떠난 후부터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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