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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부시혁의 마지막 몸부림

'방금 내가 뭘 들은 거지? 칭찬이 없어졌다고? 내가 그렇게 기대했는데! 없어졌다고?' 부시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윤슬을 쳐다보았다. 그는 마치 자기가 잘 못 들은 건지 아니면 그녀가 잘못 말한 건지 확인하고 있는 듯했다. 남자의 눈빛에 윤슬은 아주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에게 그가 잘못 들은 것도 그녀가 잘못 말한 것도 아니라고 알려주었다. 그녀는 진심이었고 칭찬은 정말 취소되었다! 이 순간 부시혁의 머리는 하얬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솔직히 윤슬은 처음으로 그의 이런 표정을 봤다. 멍한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웃겼다. 아무래도 이건 그의 이미지와 부합되지 않은 표정이었다. 윤슬도 그가 왜 이러는지 알고 있다. 자신이 칭찬을 취소해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서른 세의 남자가 호랑이처럼 무섭다더니 한번 한 후부터 그녀는 부시혁이 바로 그 호랑이 같은 남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는 그런 일에 대한 욕망이 아주 강했다. 그렇기에 낮에 그녀가 칭찬해 주겠다고 한 말이 그에게 아주 많은 기대와 상상을 가져다줬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그의 기대를 깨뜨렸으니, 그가 충격을 받지 않을 리 없었다. 이건 마치 아이가 시험을 다 보고 시험을 보기 전에 부모님이 만약 일등을 하면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약속한 것과 똑같았다. 그리고 아이는 정말 일등을 했고 기분 좋게 성적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이 약속을 지키길 기대했다. 그런데 부모는 갑자기 약속을 어기고 모른척했다. 그럼 그 아이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갈 것이다. 마치 찬물에 끼얹은 것처럼 온몸도 마음도 모두 차가울 것이다. 지금의 부시혁은 아마 그 아이의 기분과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그런 생각만 하는 남자의 잘못이었다. 평소에는 주방, 그녀의 사무실, 그리고 차에서도 그녀에게 함부로 했지만 그건 그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나도 심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영역에서 결과를 고려하지도 않고 그런 짓을 했다. 아무튼 그녀는 겁이 났다. 그래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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