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8화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만약 윤슬이 몰랐거나 알았으면서도 박 비서를 응원하지 않았다며 박 비서가 용기 내서 육재원한테 고백했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럼 두 사람 사이도 여전했을 거도 지금의 이 모든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윤슬의 자책하는 모습에 박 비서는 웃으며 손을 저었다.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이사장님은 아무 잘못 없으니까요. 절 위해서 그런 거잖아요. 이사장님이 용기 주지 않았어도 전 고백했을 거예요."
"네?"
윤슬은 허리를 살짝 폈다.
그러자 박 비서는 시선을 내리고 웃으며 말했다.
"육 대표님이 이사장님한테 고백하지 않았을 때, 이사장님도 육 대표님의 마음을 모르셨잖아요. 모르면 거절 못 하게 돼 있죠. 전 옆에서 그 모든 걸 지켜보면서 이사장님이 대표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지 잘 몰라서, 그래서 제 마음을 계속 숨기고 있었던 거예요. 아무도 모르게요. 그리고 육 대표님이 이사장님한테 고백하고 이사장님이 거절하셨잖아요. 그때 알았어요. 두 분이 가능성 없다는 거. 그래서 저한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거죠."
"그러니까, 재원이한테 고백 안 했던 게 우리 둘 사이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랬던 거예요?"
박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사장님이 대표님과 사귈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그래서 저도 고백할 마음이 생긴 거예요. 그러니까 이사장님이 없었어도 전 고백했을 거예요. 그저 제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방황했을 때, 이사장님이 먼저 입을 여신 것뿐이에요."
"그랬구나."
윤슬은 그제야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 비서는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육 대표님이 절 싫어하셔서 확실히 많이 괴로웠어요. 하지만 이젠 괜찮아요. 감정이란 게 원래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아요. 그날 밤의 일은 원래 잘못된 거였어요. 서로 다 책임이 있는 거니까, 육 대표님한테 책임지라고 하진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저 혼자 조용히 일을 다 처리할 거예요.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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