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4화 들키다
하지만 그가 무슨 생각이든 그녀는 반드시 이 남자를 말려야 했다.
그의 낯짝은 두껍겠지만 그녀는 아니었다.
"읍……."
입이 막힌 윤슬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저 웅얼거리며 두 손으로 남자를 밀어내려 했다.
남자의 두 눈은 이미 빨개졌고 아무리 봐도 이성을 점점 잃고 있는 것 같았다.
윤슬의 힘에도 남자는 꿈쩍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힘을 주었다.
윤슬은 남자 키스에 숨이 막혀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머리가 어지러워지면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부시혁을 밀어내는 그녀의 힘이 점점 약해졌고 행동도 점점 느려졌다. 그녀는 이미 반항할 힘이 없었고 두 눈도 점점 초점을 잃었다.
그녀는 남자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아무래도 이런 일은 원래 사람의 마음을 매혹했다. 남자든 여자든 한쪽이 의도적으로 유혹한다면 상대방이 아무리 원치 않아도 결국에는 빠져들게 되어있다.
윤슬의 이성이 점점 흐려지면서 반항하는 걸 완전히 포기하고 말았다. 그녀는 심지어 자기가 주차장의 차 안에 있는 것조차 잊었다.
그녀의 굳어있던 몸이 점차 풀리면서 남자가 안고 있는 걸 그냥 내버려 두었다.
남자는 윤슬의 반응을 눈치채고 키스하던 동작이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용하던 검은색 마이바흐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두운 주차장에서 꽤 이상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귀신이라도 붙은 줄 알 것이다.
이때 발걸음 소리가 먼 곳에서 들려왔다. 자세하게 들으면 하이힐과 구두가 땅을 밟는 소리였다.
그리고 한 쌍의 젊은 남녀가 서로를 안고 주차장의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왔다.
그 남자는 갑자기 뭔가 발견한 것처럼 걸음을 멈추며 경악해했다.
"와, 씨!"
여자는 남자가 갑자기 멈추자 따라서 걸음을 멈추었다.
"자기야, 왜 그래?"
남자는 갑자기 핸드폰을 들고 흥분한 표정으로 앞에 흔들리는 마이바흐를 가리켰다.
"자기야, 저기 봐."
여자는 의혹이 담긴 눈빛으로 남자가 가리킨 방향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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