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0화 소성의 사생자
하지만 왕 변호사는 속을 그를 탄복하기도 했다.
모든 사람이 소성이 나쁜 사람인 걸 알고 있지만 하필 그의 꼬리가 잡히질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탄복할 만했다.
사람이 한 일이라면 틀림없이 흔적이나 단서가 남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하필 소성은 그 아무것도 없었다.
이로 보아 소성이 얼마나 신중하고 계략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를 감히 건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왕 변호사의 말을 들은 윤슬은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
"소씨 가문의 주인이 이런 사람일 줄 생각 못했네요. 그럼, 신우가 그냥 참을 수밖에 없다는 건가요?"
소성이 다치게 했다는 증거가 없으니, 그건 유신우가 복수할 수 없다는 거였다.
"그건 모르는 일이지."
부시혁은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윤슬은 그를 쳐다보았다.
"잊지 마. 유신우는 원래 좋은 사람이 아니야. 어느 인격이든 다 늑대 같은 녀석이라고. 절대로 이대로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증거가 없다고 복수 안 할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증거가 없어도 복수할 방법은 많잖아."
그가 이렇게 말하니 윤슬은 순간 반박할 수가 없었다.
확실히 그랬다. 그저 상대방이 했다는 확신만 있으면 증거가 있든 없든 상관없었다.
그녀의 생각이 너무 짧았다.
"유신우가 어떻게 소성을 상대할지는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이 아니야. 오히려 소성 이 사람에 대해 좀 아니까 우리 부씨 가문의 원수라는 게 더 확실해졌어!"
부시혁은 갑자기 주먹을 쥐며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
윤슬은 그를 쳐다보았다.
"왜요?"
"12년 전, 내 아버지가 외국에서 살해당했는데 범인에 관한 증거가 하나도 없었어. 그래서 지금까지 그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지. 몇 개월 전에 내가 당한 사고도 그래. 누가 봐도 계획된 사고인데 마찬가지로 범인에 관한 단서가 하나도 없었어."
부시혁은 윤슬을 주시하며 말했다.
"이 두 사건 모두 증거는 물론 단서, 그리고 범인까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어.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서 소성 말고 누가 일을 이렇게 깔끔하게,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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