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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윤슬의 고자질

"정말!"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요." 윤슬은 그제야 이 일을 넘어갔다. 그러자 부시혁이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윤슬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각났는지 눈빛이 이상해졌다. 그리고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참. 당신을 사고 나게 한 그 여자에 대해 알고 싶지 않아요?"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렸다. "내가 왜 그 여자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그야 당연히 이 사건의 주인공 중 하나니까요." 윤슬은 계속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부시혁은 눈썹을 한번 들어 올리더니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윤슬이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 듯했다. "그 여자가 어떻든 장용이 알아서 처리할 거야." 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벌리며 말했다. "배상할 거 배상하고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지." 상대방은 그저 신호를 위반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원수를 대하듯 그 여자에게 호된 복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그가 배상을 사양하는 그런 좋은 일 또한 없을 것이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제 생각엔 장 비서가 처리해 낼 것 같지 않네요." 윤슬은 농담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의 이마는 더욱더 찌푸려졌다. "무슨 뜻이야?" 윤슬도 더는 뜸을 들이지 않고 원망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제 뜻은 그 여자가 당신한테 첫눈에 반했다는 거예요." "뭐?" 그녀의 말에 부시혁은 멍해졌다. 윤슬은 그를 한번 흘겨보더니 그의 귀를 잡고 언성을 높였다. "제 말은 그 여자가 당신한테 반했다고요. 어때요? 기쁘죠?" 부시혁은 머리가 멍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입꼬리를 움찔했다.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진짜예요." 윤슬은 입을 삐죽거렸다. "그 여자가 당신한테 반했다니까요." 여자의 불쾌한 표정에 부시혁은 손을 내밀고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됐어. 헛소리 그만해. 상대방이 여자라서 내가 피한 줄 알아? 내가 여자를 아끼는 마음에 그런 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날 떠보는 거지?" 윤슬은 그의 말에 너무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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