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0화 인사불성
윤슬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와 서재로 향했다.
서재 입구에 이르자 장 비서가 안을 가리키며 "대표님 안에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윤슬이 대답하고 고개를 내밀어 안을 들여다보니 부시혁이 보였다.
그는 바닥에 앉아서 책상에 등을 기대고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고개를 약간 숙이고, 얼굴의 기색이 보이지 않아, 잠든 것인지 깨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윤슬은 붉은 입술을 오므리고 들어가 차츰차츰 그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그의 옷은 쭈글쭈글하고 넥타이는 느슨하게 목에 걸렸고, 흰 셔츠의 옷깃은 붉고 노랗게 물들었는데, 술로 물든 것이 분명했다. 머리도 엉망진창이어서, 퇴폐적이고 낭패스러워 보였고, 마치 길거리의 거지 같았다.
그런 부시혁의 모습에 윤슬은 바로 걱정되었다.
그녀는 얼른 부시혁에게 다가갔고, 강한 술냄새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와 그녀의 콧구멍을 향해 코를 찔렀다.
윤슬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그를 때리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몸을 웅크리고 앉아 부시혁의 머리를 들어올렸다.
그는 눈을 질끈 감고, 미간을 꼬고, 마치 잠든 듯, 조금의 의식도 없었다.
윤슬은 그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시혁 씨? 정신차려요.”
부시혁은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윤슬이 손을 내밀어 숨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죽은 줄 알 것이다.
뒤에서 장 비서도 부시혁의 상황을 살피다가 부시혁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아마 엄청 취했나본데요?”
윤슬은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는데 취하지 않은 게 이상하죠. 다행히 모두 와인이라 도수가 별로 높지 않아요. 아니면 진작에 죽었을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방금 들어왔을 때 보았던 술병들을 생각하니 그녀는 걱정스럽고 화가 났다.
부시혁의 몸이 걱정되었고, 술을 이렇게 많이 마시고 자기 몸을 너무 아끼지 않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장 비서는 "사실 예전에 대표님이 마신 것은 모두 도수가 매우 높은 독한 술이었어요. 위스키, 루이 13세 같은 것들이요. 어느 한 해는 대표님이 알코올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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