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화 성으로 돌아간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좀 그렇 긴 해." "슬아 아이는 이미 죽었으니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자.” 육재원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윤슬은 그의 말에 동의했다. "알겠어. 이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자." 육재원은 이마를 찌푸렸다."설마 지금 부시혁한테 가려고 하는 거니?" "내가 돌아왔는데 당연히 돌봐야 하지 않을까?" 윤슬은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육재원은 입을 삐죽거렸다."맞는 말이지만, 돌아와서 쉬지도 않고 바로 간다고? 아무래도 네가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거 같아서.” "전에도 말했잖아.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은혜를 갚는 거라고! 계속 헛소리하지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해.” 윤슬은 눈을 감고 외면했다. 육재원의 시선은 그녀의 얼굴로 향하자 눈가에 쓸쓸함만 남긴 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생각보다 빨리 제일병원에 도착했다. 윤슬은 다시 눈을 뜨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있는 자신의 캐리어를 꺼낸 뒤 운전석에 있는 육재원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잘가." "기다렸다가 다시 QS빌라로 데려다 주지 않아도 괜찮겠어?”육재원은 창문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윤슬은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아. 나도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데 너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어. 빨리 돌아가." "그래." 육재원은 어깨를 살짝 털면서 창문을 다시 올렸다. 그는 문득 하고 싶은 얘기가 생각나서 반쯤 올린 창문을 다시 내리고 병원으로 걸어가는 윤슬을 향해 소리쳤다. “슬아, 잠시만.” "왜?" 윤슬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육재원은 다시 입을 열었다. "전에 우리 엄마가 시간 나면 잠깐 보자고 하셨던 거 잊지 않았지? 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당연하지. 그때 당시 눈이 아직 회복상태라서 뵙지 못하였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회복되면 뵈러 가야지.” "어느정도 회복이 된 거 같은데, 혹시 언제 갈 생각인데?” 육재원은 또 다시 물어봤다. 윤슬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내일이 좋겠네. 내일 저녁에 찾아 뵐 게.” "그래." 육재원은 오케이 사인을 주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