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화 그에게 좋은 태도로 대하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저희가 처음부터 한발 늦은 거네요. 지금쯤 최성문은 이미 밀입국해서 해외에 있을 겁니다.” 장용은 미간을 찌푸리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에 부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성문이 해외에 있다면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세계가 이렇게 큰데 최성문이 어느 나라로 갔을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는 비록 해외에도 세력이 좀 있지만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만약 최성문이 작정하고 숨는다면 그도 어쩔 수 없다. “그렇겠네요.” 장용은 한숨을 내쉬었다. 부시혁은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사람을 시켜 계속 유신우의 움직임을 지켜보라고 해요. 만약 유신우가 사람을 파견해 경주를 떠난다면 최성문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장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부시혁은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됐어요. 가보세요. 내일 아침 다시 오시고요.” “네.” 장용은 몸을 돌려 떠났다. 그가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부시혁은 이불을 젖히고 내려와 윤슬의 가방을 들고 안쪽의 보호자 실로 걸어갔다. 문 앞에 와서 부시혁은 살짝 문을 열었다. 방 안의 불은 꺼져 있었다. 그도 불을 켜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모니터의 밝은 빛을 빌어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갔다. 부시혁은 윤슬의 침대 옆에서 걸음을 멈췄고 가방을 머리맡에 놓은 후 고개를 숙여 곤히 자고 있는 여자를 봤다. 그의 눈 밑에는 가슴 벅찬 애틋함이 담겨 있는 동시에 옅은 슬픔과 아쉬움이 섞여 있었다. 얼마나 서 있었을까 부시혁은 두 다리가 저릿해지자 그제야 허리를 숙여 이불을 젖히고 침대 한쪽의 윤슬 곁에 누웠다. 그는 팔을 내밀어 살짝 그녀를 안은 채 눈을 감았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부시혁은 눈을 떴다. 그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품 안에서 자고 있는 여자를 보곤 눈빛이 따뜻해졌고, 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은 후 그녀의 허리에 걸친 자신의 손을 살짝 치웠다. 그리고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내려와 살며시 방을 떠났다. 그는 마치 이 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