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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장용의 불만

윤슬은 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다음은 없어. 정말 없어.” “그래야지.” 육재원은 콧방귀를 뀌더니 그제야 그녀를 놓아줬다. 그러자 윤슬은 팔을 들어 관자놀이를 만지며 물었다. “참, 재원아, 나 얼마나 잔 거야?” “이틀.” 육재원이 대답했다. 윤슬은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 “이틀? 이틀 동안 누워있었다고?” “응.” 육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이한 말로는 네가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오래 누워있는 거라고 했어.” “그렇구나.” 윤슬은 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럼 하이시에는 어떻게 돌아온 거야?” 그녀는 한 가정집의 정원에서 쓰러진 기억이 났다. 하지만 그 뒤의 일은 그녀도 알지 못했다. “부시혁의 비서 장용이 너와 부시혁을 데리고 왔어. 장용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 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는데, 마침 너와 부시혁이 응급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장용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물었지. 장용 말로는 네가 납치되어서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부시혁이 널 구하기 위해 같이 뛰어내렸다고 했어. 그 말을 듣고 난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육재원은 가슴을 치며 숨김없이 그녀에게 말했다. 윤슬은 부시혁이라는 세 글자를 듣곤 눈을 크게 뜨고 다급하게 물었다. “그럼 부시혁은? 지금 어디에 있어?” 그녀가 이렇게 긴장해서 그 남자에 대해 묻는 것을 보고 육재원은 가슴이 답답했다. 하지만 이내 그녀가 살아난 것이 부시혁 덕분이라는 것을 떠올리곤 불편한 마음을 억누르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슬아, 흥분하지 마. 부시혁도 지금 병원에 있어. 네 옆 병실에.” “그럼 지금 어떤 상황이야?” 윤슬은 그의 팔을 잡고 물었다. 그녀의 말에 육재원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너무 심하게 다쳐서 상황이 좋지 않아. 팔은 부러지고 등 뒤의 상처는 터지고 내장도 어느 정도 손상된데다 뇌진탕에 발열까지 있어. 어쨌든 심각해.” 부시혁의 이런 상황을 알았을 때 그도 깜짝 놀랐다. 이렇게 다쳤는데도 죽지 않았다니, 정말 운이 좋다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음이 착잡하고 탄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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