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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결과가 나왔다

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숨을 들이마시며 감정을 가다듬고 이어 말했다. “아버지, 엄마, 미안해요. 제가 이 사람들을 모른다고 거짓말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저 사람들이 제게 준 공포와 상처가 너무 커서 조금도 저 사람들을 언급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 사람들만 언급했던 암담했던 생활이 떠올라요. 그래서......” “그만해, 유정아, 그만해 흑흑흑......” 채연희는 가슴 아파서 고유정을 안고 감정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울었다. 고도식마저 낯빛이 점차 풀렸고 그녀를 보는 눈빛도 그렇게 음흉하지 않았다. 분명 고유정의 말은 고도식 마음속의 일부분 의심을 단념시켰다. 하지만 이대섭 부부는 가만있지 않았다. 이대섭은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 “웃기지 마. 이소은 너 이 망할 년, 내가 언제 네가 친자식이 아니라고 했어? 내가 언제 목걸이를 숨겼냐고?” “그러니까. 넌 분명 모욕하고 있어!” 이대섭 아내는 두 눈이 벌개서 맞장구를 쳤다. 그들은 지금 깨달았다. 이 망할 년이 그들이 그녀의 친부모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근거 없는 신세를 꾸며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왜 이전에 그녀가 담이 이렇게 크고, 야심이 이렇게 큰지 몰랐을까? 이대섭 부부의 생각은 그렇다 치고 성준영도 놀라서 더없이 엄숙한 얼굴을 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뜬 채 굳은 표정으로 고유정을 바라봤다. 이 여자는 반응이 너무 빨랐고, 몇 마디 말로 국면을 뒤집었다. 그와 윤슬은 정말 그녀를 얕봤다. 그들이 처음부터 그녀를 내통자로 선택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소은, 너 정말 대단하구나.” 성준영은 고유정을 보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짧은 몇 마디 말로 고도식 대표의 의심을 단념시키다니.” 고유정은 눈꺼풀을 내리깔고 눈 속의 어둠을 감췄다. 그녀는 그가 다시 고도식 부부의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그에게 이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고유정은 고도식 부부의 소매를 당기며 말했다. “아버지, 엄마, 윤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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