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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이대섭 부부

그런 생각을 하며 부시혁은 고개를 돌려 고유정을 바라봤다. 고유정도 이대섭 부부를 보고 놀라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몸까지 살짝 떨며 눈 속의 공포는 선명했다. 이 부부가 왜 여기에 온 것이지? 성준영! 고유정이 눈을 크게 뜨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성준영을 바라봤다. 그였다. 이 부부는 그를 따라 함께 왔다. 그러니 그가 이 부부를 데리고 온 것이다! 고유정은 손바닥을 세게 쥐었고 속상하고 원망스러워서 성준영을 바라봤다. 그녀는 그가 왜 이 부부를 데리고 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이 부부가 그녀의 신분을 밝히게 하려는 것이다! 너무했다. 정말 너무했다. 그녀는 이렇게 그를 사랑하는데 그는 이렇게 그녀를 대하다니! 성준영은 자연스레 자신을 바라보는 고유정의 눈빛을 느꼈고 그녀가 왜 배신자를 보는 눈빛으로 그를 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성준영은 더는 생각하지 않고 재밌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웃기 시작했다. “이소은, 네 친부모를 보고도 인사하지 않고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야?” 친부모? 고도식 부부는 불쾌한 듯 얼굴이 어두워졌다. 고도식은 성준영을 노려 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성 씨 녀석,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친부모라니? 나랑 내 아내야말로 유정이의 친부모라고.” 아직 감정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유정이 그의 딸이라고 확신했다. 성준영은 팔짱을 끼며 웃었다. “고도식 대표님, 저는 헛소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데려온 이 두 사람이야말로 이소은의 진짜 부모이니 믿지 못하시겠다면 보세요.” 그는 옆으로 한 발자국 걸어가 몸 뒤의 이대섭 부부를 보여줬다. 부부를 본 고도식 부부의 낯빛이 순간 크게 변했다. “도식 씨......” 채연희는 고도식의 팔을 꽉 잡았고, 목소리까지 흔들렸다. “그 사람이에요. 사진 속의 그 사람.” 고도식은 이를 악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대섭을 죽일 듯 노려봤다. 그는 당연히 이 중년 남자를 알고 있었다. 바로 사진 속의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사진 속의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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