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화 사람을 잡다
“됐어요. 장난 그만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임이한은 두 손을 흰 가운 주머니에 넣고 진지하게 윤슬을 쳐다봤다.
“윤슬 씨, 당신 왼쪽 손목에 있는 붉은 점에 대해 별생각 없어요?”
“붉은 점에 대해 무슨 생각이 있겠어요?”
윤슬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임이한의 안경에 빛이 반짝였다.
“이번에 당신을 공격한 사람의 진짜 목적은 당신 손목에 있는 그 붉은 점을 없애는 것이에요.”
“뭐라고요?”
윤슬은 어리둥절했다.
“제 손목에 있는 붉은 점을 없애요?”
“맞아요. 당신은 지금 당신 손목에 있는 상처가 무슨 모양인지 모르겠지만 전 알아요. 당신 손목의 상처는 붉은 점 보다 큰 원형이에요. 그것을 보아 그 사람은 당신의 붉은 점을 없애기 위해 당신을 때려 기절시킨 거예요.”
“그렇군요.”
윤슬은 오른손으로 붕대를 감은 왼손 손목을 쓰다듬었다.
임이한이 다가오며 말했다.
“그래서 방금 이 붉은 점에 대해 무슨 생강이 있는지 물었던 거예요. 혹은 이 붉은 점이 무엇을 의미해서 그 사람이 없애려고 했던가요.”
빛을 잃은 윤슬의 눈 속에 아득함이 가득했고,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모르겠어요. 이 붉은 점은 태어났을 때부터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겠어요?”
정말 의미하는 게 있다면, 이 붉은 점의 주인인 그녀가 모를 리가 없다.
그리고 그저 붉은 점일 뿐인데 왜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요. 보아하니 이 붉은 점에 숨겨진 비밀이 깊은가 보네요. 너무 깊어서 주인도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어요.”
임이한 손 하나는 빼내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그건 바로 이 붉은 점이 누군가에게 위협이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이 급하게 없애려고 한 거고요.”
이것은 그가 심리학에 근거하여 분석해낸 것이다.
그리고 이것 말고는 이 붉은 점이 무슨 염려가 됐는지 설명할 수가 없었다.
“위협......”
윤슬은 고개를 숙인 채 가볍게 두 글자를 속사였고, 마음속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적이 하나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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