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화 고유나가 깨어나다
그리고 윤슬은 오후에 자신이 신우와 떠날 때 부시혁이 아직 경찰서에 남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마 그때 부시혁이 이 일을 하고 있었던 걸까?
고의로 경찰서가 맹소은과 석대범의 벌을 심하게 내리게 한 걸까?
그런 생각에 윤슬은 붉은 입술을 오므리며 부시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 씨 저택, 부시혁은 서재에서 영상 회의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휴대폰 벨 소리가 그의 말을 끊었고, 그는 약간 불쾌했다.
하지만 발신자 표를 본 그의 얼굴에는 불쾌함이 사라지고 약간의 기쁨이 대신했다.
놀랍게도 그녀가 주동적으로 그에게 전화를 했다!
부시혁은 휴대폰을 쥐고 바로 받지 않고 휴대폰 스크린을 바라봤다.
“회의 잠깐 멈추고 전화 좀 받을게요.”
말을 마친 그는 무리의 사람들이 멍하니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나 베란다로 갔다.
“회의 중에 전화받으면 안 되는 거 대표님이 정한 철칙 아닌가?”
“맞아. 그런데 방금 직접 깨버렸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누구 전화일까?”
“누가 알겠어. 하지만 기복이 심한 것을 보니 아마도 마음에 드는 사람?”
부시혁은 자기가 간 후 회의 중이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의논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베란 난간 앞에 서서 손으로 녹색 버튼을 눌러 윤슬의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그의 목소리는 낮고 허스키했고 약간 부드러움이 담긴 것이 유달리 듣기 좋았다.
윤슬은 그저 귓속이 약간 간지러웠고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떼고 귀를 만진 후 다시 휴대폰을 갖다 대고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
“맹소은의 처벌, 당신이 가중시킨 거예요?”
그녀가 전화를 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
순간 부시혁의 마음속의 기쁨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눈을 내리깔며 대답했다.
“맞아.”
이렇게 깔끔하게 인정하는 그의 말에 오히려 윤슬이 멍해졌지만 이내 빠르게 평정을 되찾고 차갑게 물었다.
“왜요? 왜 그렇게 한 거예요? 이 일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잖아요.”
“나도 알아. 난 그저 널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어.”
부시혁은 얇을 입술을 살짝 열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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