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화 열이 나서 쓰러지다
부시혁의 얼굴은 맞아서 한쪽으로 기울었고 멍해져서 그녀를 안고 있던 손도 무의식적으로 놓았다.
그녀가 그를 때린 것이 믿기지 않았다.
부시혁이 무슨 생각을 하든 윤슬은 신경 쓰지 않고 틈을 타 급히 두 발자국 물러나서 그와 거리를 두고 분노해서 그를 쳐다봤다.
“부시혁, 미친 짓 할 거면 너희 집에 가서 해. 그리고 똑바로 봐. 난 고유나가 아니야.”
부시혁은 혀로 입천장을 만지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고유나가 아니란 거 알아.”
“알면서도 날 안아? 미쳤어?”
윤슬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부시혁은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미치지 않았어.”
“그럼 너......”
“사랑해!”
부시혁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윤슬 머릿속이 하얘졌고 멍해있다 한참 후 목소리를 되찾았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녀를 사랑한다고?
그럴 리가!
분명 그녀가 잘못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 순간, 부시혁은 윤슬을 바라보며 방금 했던 말을 한 번 더 반복했다.
“사랑해.”
이번에 윤슬은 잘못 들었다고 자신을 속일 수가 없었다.
부시혁이 정말 사랑한다고 했다.
윤슬은 입술을 움찔거리며 한참 후에야 소리를 냈다.
“부시혁,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 만약 네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너와 고유나의 작전이라면 말해줄게. 난 속지 않아. 그러니까 너희들 읍......”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시혁이 그녀의 뒤통수를 잡고 강제로 키스했다.
입안에 무언가 파고드는 느낌이 들자 윤슬은 그제야 무슨 일이 발생한지 깨달았다.
그녀의 눈 속에 수치심과 분노가 스쳐 지나갔고 그를 밀어내려 힘껏 그의 가슴을 밀쳤다.
하지만 부시혁의 가슴은 철벽처럼 기세등등해서 밀리지 않았다.
그는 문틀 안으로 발을 들여놓고 신발장 위로 그녀를 누른 다음 그녀가 숨을 쉬게 하지 못하려는 듯 더욱 세게 키스를 했다.
윤슬은 극도로 분노했고 손을 들어 다시 한번 뺨을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시혁은 이미 준비한 듯 그녀가 손을 드는 순간 그녀의 손목을 잡고 벽 위로 눌렀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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