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사람 노릇을 못하다니, 너무 잘해서 문제지
윤슬이 한일 펜션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빗줄기는 점점 더 커졌다.
한일 펜션에 도착했을 때 지하 차고에는 자리가 없어 야외 주차장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 차에서 내릴 때 차에 우산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가방을 머리에 가리고 이를 악물고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오솔길은 홀에서 가까웠으나 비가 많이 와서 윤슬은 흠뻑 젖었고 찬바람이 불자 온몸이 떨렸다.
종업원은 윤슬을 보자마자 바로 수건을 가져다주었다.
“고맙습니다.”
윤슬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종업원에게 말했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장사가 꽤 잘 되죠? 양이수 대표님은 아직도 그 룸에서 마작을 하는 중이신가요?”
윤슬의 말을 들은 종업원은 그녀가 양이수의 친구인 줄 알았다.
“네. 1103호는 늘 양이수 대표님을 위해 남겨둡니다.”
그녀의 말장난에 종업원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종업원이 떠나간 후, 윤슬은 프런트로 가서 최고급 벽라춘과 디저트를 주문했다.
그녀가 앞발에 접시를 들고 룸 쪽으로 가자 뒷발 유리 문이 밀리면서 몇 명의 남자들이 발을 들여놓았다.
부시혁이 고개를 들었을 때, 무심코 눈길이 일렬로 늘어선 룸 쪽을 스쳐 지나갔다. 어떤 룸 문을 밀고 들어가는 한 여인이 보였고 뒷모습은 가냘펐다.
저 뒷모습, 윤슬이랑 비슷한데......
“부시혁 대표님?”
옆의 남자가 발길을 멈춘 부시혁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그러세요?”
부시혁이 시선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윤슬은 부시혁이 여기에 왔는지 모르고 미소를 지으며 차를 들고 룸으로 들어갔다.
윤슬이 힐끗 쳐다보니 클래식한 분위기의 방 안에 네 남자가 마작 테이블에 앉아 마작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거슬렸던 건 두 대표님 옆에는 젊은 여성들도 함께하고 있었다.
그녀는 전에 신한그룹의 자료를 봤었기 때문에 빠르게 네 남자 중 신한그룹의 대표 양이수를 찾아 바로 다가갔다.
“양이수 대표님.”
마작을 하던 양이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윤슬을 바라보았다.
“아, 당신은?”
“천강 그룹의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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