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 게임 내용
부시혁은 눈을 내리 깔고 있어 눈빛을 읽을 수 없었다.
"아니, 그저 레스토랑 매니저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서 그랬어."
그의 표정은 아주 덤덤하여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윤슬은 그 말을 믿고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보아하니 역시 그녀가 달리 생각한 것이다.
그것도 그랬다. 부시혁이 그녀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어떻게 매니저에게 고의적으로 부부로 보이려고 할 수 있겠는가?
"부 대표님, 하지만 왜 이런 행사에 참가하려고 하는 거예요?"
윤슬은 고개를 들고 부시혁을 바라 보았다.
부시혁은 입을 열었다.
"똘이를 위해서야. 똘이는 준영이 조카잖아. 난 준영이 친구로서 당연히 똘이를 보살펴줘야 해."
부시혁은 윤슬에게 진심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조차도 몰랐다.
"그래요."
윤슬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알겠다고 했다.
그녀는 부시혁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부시혁과 성준영은 확실히 친한 친구였기 때문에 조카를 보살펴 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둘은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고 무대에 가서 신청했다.
뛰어난 미모 때문에 부시혁 일행은 레스토랑의 모든 시선을 사로 잡았다.
신청한 후 윤슬과 부시혁은 각각 똘이의 한쪽 손을 잡았다. 그들은 나머지 네 가족들과 함께 서서 행사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서른 살 남짓해 보이는 중년 부인이 그들 곁으로 다가오더니 계속 윤슬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었다.
윤슬은 뜨거운 시선이 불편해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 무슨 일 있어요?"
중년 부인은 부러워하면서 말했다.
"동생, 정말 남편이랑 잘 어울려. 난 동생 부부들처럼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을 보지 못했어. TV 연예인들보다도 나아, 그러니까 얘도 이렇게 귀엽지."
그녀는 부시혁과 똘이를 보다가 자신 곁의 남편과 아들을 보고는 한숨을 쉬는 것이었다.
역시 사람은 비교하면 안되었다.
윤슬은 중년 부인의 어울린다는 말에 조금 어색해졌다.
나와 부시혁이 정말 어울린다면 지금 이혼했겠어?
"언니, 과찬이에요. 저희도 그저 일반인인데요. 언니 말처럼 그렇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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