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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윤슬의 사진

그는 오히려 이 돈을 아까워 하지 않고, 고유나가 사기를 당했을 것 같아 걱정이 됐다. “장 비서.” 부시혁이 장비서를 불렀다. 장비서가 들어오고 테이블 앞에 섰다, “부대표님, 무슨 명령이 있으십니까?” “오늘 유나가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샀는지 한번 조사해봐.” 부시혁이 관자놀이를 짓눌렀다. “네.” 장비서가 대답하고 나갔다. 하지만 곧, 그가 조사 결과를 가지고 돌아왔다, “부대표님, 고아가씨는 상점에 가서 스무 벌의 드레스를 샀습니다.” “뭐라고? 드레스 스무 벌?” 부시혁의 눈초리가 실룩거렸다. 그는 유나가 오늘 드레스를 산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많이 살 줄은 몰랐다. “네, 스무 벌입니다.” 장비서가 안경을 치켜 올리며 대답했다. 그는 아랫사람의 보고를 듣고 깜짝 놀랐다. 부시혁이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가 이렇게 많이 산 이유는 찾아냈어?” “찾았습니다.” 장비서가 고개를 숙였다, “고아가씨가 윤아가씨의 계략에 빠졌습니다.” “윤슬의 계략에 빠졌다고?” 부시혁이 눈을 가늘게 떴다, “대체 무슨 일이야?” “조사에 의하면, 고아가씨가 드레스를 사러 갔을 때, 윤아가씨도 있었고, 윤아가씨가 이미 한 벌을 골랐는데, 고아가씨가 그 드레스를 빼앗았답니다, 그 후로 윤아가씨가 무엇을 고르던 간에 그녀가 모두 빼앗았다고 합니다, 윤아가씨가 일부러 그녀가 빼앗게 만든 것은 모르겠으나, 이 스무 벌의 드레스는 이렇게 된 것입니다.” 장비서가 대답했다. 고아가씨는 이번에 정말 큰 망신을 당했다, 남을 괴롭혀서 계략에 빠졌다. 그래서 머리가 나쁘면 교활한 수단을 부리면 안된다. 그렇지만 이 말들을 장비서는 마음속으로 내뱉을 수밖에 없었고, 감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부시혁의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졌고, 주변에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는 드레스를 뺏은 사람이 대체 유나인지, 아니면 유나의 제2의 인격인지 몰랐다. 하지만 그녀들이 누구이던 간에, 행동은 모두 저급했고, 어리석었으며 더욱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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