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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구설수

역시나 그 모습을 바라보던 고유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생각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손에 든 도시락을 내팽개치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많이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고유나는 두 눈을 꼭 감고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모두들 식사를 시작하고 도시락을 한 입 맛 본 부시혁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명 셰프가 만든 도시락이라 그런지 맛은 훌륭했다. 하지만 왠지 어젯밤 윤슬이 직접 만든 국수가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상하지. 요리 실력이라면 분명 셰프가 훨씬 좋을 텐데... 부시혁도 왜 자기가 이런 생각이 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셰프가 만든 이 도시락에 뭔가 부족한 것 같은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유나야, 안 먹고 뭐해?” 고개를 돌린 부시혁은 도시락 뚜껑도 열지 않은 고유나를 발견하고 물었다. “그냥. 지금은 배가 별로 안 고프네.” 고유나가 싱긋 미소를 짓자 역시나 육재원이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라 먹을 엄두가 안 나는 거겠지.” 육재원의 말에 고유나의 표정이 굳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고유나의 반응에 육재원이 어깨를 으쓱했다. “이 도시락 슬이가 직접 덥힌 거잖아요. 고유나 씨가 우리 슬이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는 다들 아는 사실이고. 염치가 있으면 못 먹지. 그리고 혹시 우리 슬이가 도시락에 독이라도 탄 건 아닐까 걱정되는 거 아니에요?” 육재원의 말에 정곡을 찔린 듯 고유나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곧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농담도 참. 그런 거 아니고 지금은 정말 배가 안 고파서 그래요. 전 바람이나 좀 쐬고 올게요.” 말을 마친 고유나는 도시락을 내려놓고 벼랑 쪽으로 걸어갔고 혼자 움직이는 고유나가 걱정이 되었는지 부시혁도 일어서서 그녀의 뒤를 따랐다. 멀어져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노려보던 육재원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변명은.” “됐어. 얼른 먹기나 해.” 윤슬이 육재원의 입에 고기를 넣어주며 말했다. 뜨거운 고기가 입에 들어가자 육재원은 자리에서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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