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밥하기
“소리 지르지 마요. 셰프님 안 계세요.”
진서아가 주방에서 나오며 말했다.
성준영은 그녀를 쳐다봤다.
“셰프 어디 갔어?”
“오후에 장 보러 나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방금 제가 전화를 해봤는데 돌아오는 길에 산사태를 만나 차가 막혔다고 해요. 못 돌아오신대요.”
진서아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부민혁은 눈을 껌뻑이며 말했다.
“그럼 우리 저녁은 어떡해?”
“어쩌겠어. 우리가 해결해야지. 방금 주방 확인해봤는데 식재료들은 다 있어.”
진서아는 주방 쪽을 가리켰다.
부민혁은 울부짖었다.
“그 말은 우리더러 요리하라고?”
“아님?”
진서아는 눈을 희번덕이며 그를 쳐다봤다.
성준영은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했다.
“우리 중에 요리할 수 있는 사람 있어요?”
그의 말에 모든 사람이 침묵했다.
한참 후, 윤슬 외에 모든 사람이 할 줄 모른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하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부잣집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어렸을 때부터 시중을 드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요리를 할 줄 알겠는가.
“끝났네요. 오늘 밤에는 저녁밥 먹기 글렀네요.”
성준영은 자기 배를 만지며 씁쓸하게 웃었다.
진서아는 그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이게 다 당신 때문이잖아요. 저를 여기 데리고 와서 저녁밥도 못 먹고.”
성준영은 입을 삐죽였다.
“셰프님이 이렇게 운이 안 좋아서 산사태를 만날 거라고는 누가 알았겠어요.”
“하긴요.”
진서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고유나는 부시혁의 옷소매를 당기며 말했다.
“시혁아, 어떡해? 나 배고파.”
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움찔거리며 말했다.
“간식이 있을 거야. 주방에 가서 찾아 보고 대충 때우자.”
“그럴 수밖에 없겠네.”
고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주방으로 갔다.
부민혁은 고유나와 같이 가기 싫었기에 따라가지 않았다.
빠르게 두 사람이 다시 나왔지만, 빈손이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육재원이 비웃으며 말했다.
“간식 찾으러 들어갔잖아요. 간식은요?”
부시혁의 얼굴은 차가워졌고 그를 무시했다.
하지만 고유나는 부드럽게 한 마디 대꾸했다.
“주방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