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말이 미쳤다
육재원 몇몇 사람들은 시합을 마치고 돌아왔다. 하나같이 땀에 흠뻑 젖어있었지만, 얼굴과 눈에는 흥분이 가득한 것이 이 시합을 즐긴 게 분명했다.
“육재원 대표님, 여기 물.”
진서아는 물 두 병을 들고 육재원에게 한 병을 건넸다.
육재원은 물을 받아 들며 말했다.
“고마워.”
“나는?”
성준영은 그녀가 육재원에게만 물을 주는 걸 보는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너는 내가 데리고 왔는데 왜 얘만 물을 주는 거야?”
진서아는 눈을 희번덕였다.
“자, 가져가요!”
그녀는 다시 물 한 병을 가져와 던졌다.
성준영은 그제야 만족스러운듯 웃으며 병마개를 열어 몇 모금 마신 후 나머지 물은 전부 머리와 얼굴에 쏟아부었다.
“시원해!”
“그러게요.”
육재원은 머리 위의 물을 흩날리며, 따라서 말했다.
한쪽에 있던 고유나도 물 한 병을 부시혁에게 건넸다.
“시혁아, 물 마셔.”
“응.”
부시혁은 받아서 병마개를 열어 마시지 않고 오히려 그녀에게 건넸다.
“너 마셔.”
다정한 그의 모습에 고유나 활짝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시혁아.”
부시혁은 괜찮다고 하며 허리를 숙여 다시 물 한 병을 가져 와 마셨다.
막 몇 모금 마셨을 때 갑자기 놀란 듯한 고함이 들려왔다.
사람들은 순식간에 행동을 멈췄다.
육재원은 소리가 나는 먼 곳을 바라봤고 윤슬의 말이 미친 듯 충돌하는 것을 봤다.
그리고 말 등에 탄 윤슬은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몸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이 아무리 그녀가 고삐를 꽉 잡고 있어도 이대로 가다간 얼마 안 가서 말 등에서 떨어질 것 같았다.
“슬아!”
육재원은 급히 수중의 물병을 한쪽에 던지고 그녀를 구하러 자기 말 쪽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가 말에 올라탔을 때 그림자 하나가 이미 그보다 먼저 말을 타고 가는 것이 보였다.
부시혁이었다!
육재원은 미간을 찌푸렸고 이내 말 배를 걷어차며 그 뒤를 쫓았다.
자리에는 고유나와 성준영만 남았다.
진서아는 방금 화장실에 갔고, 부민혁은 다른 승마장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성준영은 어두운 낯빛의 고유나를 보고 웃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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