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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화 이중인격

부시혁의 이런 눈빛을 볼 때마다 윤슬은 마음이 굉장히 평안해졌다. 그녀는 부시혁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부씨그룹의 대표 말고 선생님이 되면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엄청 환영받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바로 당신처럼 학생들에게서 잘못을 찾지 않고, 학생들에게 맞추는 선생님이라구요.” 부시혁은 윤슬의 머리를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 “어쩌지? 나는 선생님 되는 건 별로야. 그냥 너만 가르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선생님이 아니야.” 이 말이 너무 웃겨서 윤슬은 자기도 모르게 부시혁의 가슴을 두드렸다. “이중인격.” “다른 사람한테는 별로지만 자기한테만 친절한 이런 이중인격, 마음에 안 들어?” 부시혁은 눈을 내리깔고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윤슬은 그의 눈길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일부러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이런 일은 이제 그만 이야기해. 됐어. 시간이 늦었어. 이것들은 다 처리했으니까 우리 먼저 돌아가자. 나 배고파.” 그녀는 고픈 배를 쓸었다. 부시혁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윤슬은 고의로 이야기를 빙빙 돌리고 있으며, 부시혁의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부시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실소를 터뜨렸다. ‘여전히 얼굴이 두껍지 못하군.’ “그래, 그만 가자. 그리고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부시혁은 일어나서 목을 좌우로 약간 돌리면서 말했다. 윤슬도 일어나려고 움직이다가 부시혁의 말을 듣고 바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뭔데?” “장 비서가 이미 너 가르칠 자료들 준비해서 지금 내 차 안에 다 있어. 오늘 저녁부터 시작이야, 정식으로 네 가정 교사가 될 거야.” “이렇게 빨리?” 윤슬은 의아해했다. “전에는 자료를 다 해외에서 수집해야 한댔잖아요. 그래야 나를 잘 가르쳐서 시험도 더욱 잘 볼 수 있다고. 적어도 며칠이 걸릴 줄 알았는데, 하루밖에 안 걸렸네.”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외국학교 부교수가 대학 동창이야. 직접 보내라고 했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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