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4화 느끼하고 이상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슬과 부시혁은 천강에 도착했다.
장 비서는 차를 세우고 아주 자연스럽게 앞좌석과 뒷좌석을 가리는 칸막이를 내렸다.
부시혁과 윤슬이 곧 오늘 마지막 작별을 할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꽁냥거리는 정도를 봐서, 몇 시간의 이별이긴 하지만 부시혁에게 있어서 아주 긴 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부시혁은 트림 없이 윤슬과 서로 껴안거나, 키스하기에, 장 비서는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알아서 칸막이를 내려 둘만의 공간을 내주었다.
‘내가 눈치 빠르다고 칭찬하시겠지? 어쩌면 기분이 좋아서 보너스를 더 줄 수도 있어.’
장 비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흥분했다.
아마 부시혁과 10여 년을 함께 일을 한 덕분인지, 장 비서는 부시혁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장 비서가 제멋대로 칸막이를 내린 행동은 부시혁을 불쾌하게 하긴커녕 오히려 매우 만족스러웠다.
부시혁은 그 칸막이를 보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 곧 차에서 내리려는 여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오후에 퇴근하면 내가 데리러 올게.”
“안 바쁘면 데리러 오세요. 시간이 없으면 저 혼자 집에 돌아가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절 데리러 오려고 일부러 시간 내지 말고요. 부씨그룹 같은 큰 회사를 관리하는데, 당신이 저보다 바쁜 것도 당연하죠. 저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내버려둔다면 오히려 더 바빠질 거예요. 그럴 필요 없어요.”
윤슬은 웃으며 남자에게 말했다.
부시혁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걱정 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절대로 네가 날 타락하게 만든 요비가 될 일은 없을 거야”
“풋!”
윤슬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요비요? 당신이 무슨 왕인 줄 알아요? 근데 이런 농담도 할 줄 아네요? 설마 평소에 이상한 드라마 본 건 아니죠? 이상하다. 시혁 씨 뉴스 밖에 안 보잖아요.”
부시혁은 부정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끔 봐. 아무래도 연애 중이잖아. 어떻게 연인 사이의 로맨스를 유지하고 널 달래는지, 배워둬야 하거든. 장용이 알려준 거야. 사랑은 원래 다른 커플을 참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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