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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연기

“안 들어가?” 그녀가 어디서 회의 자격이 생겨서 참여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부시혁은 윤슬도 회의에 참여하러 온 걸 알았다. 윤슬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먼저 들어가세요. 같이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요.” 그녀는 룸 안에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함께 들어간다면 누군가는 쓸데없는 생각을 할 것이다. 어쨌든 그들의 관계가 이렇게 어색하니 말이다. 부시혁은 무언가 깨달은 듯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3분 남았다. 지각하면 회의 자격 취소야.” 말을 마친 그는 룸 문을 열고 들어갔다. 윤슬은 의아하다는 듯 그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그가 지금 그녀에게 충고해주고 있는 건가? 하지만 맞든 아니든 윤슬은 마음에 담아뒀고 손목시계를 빤히 쳐다보며 시곗바늘이 한 바퀴 돈 후 그제야 숨을 들이마시며 문을 밀고 들어갔다. 그녀를 발견하자 안의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부시혁 대표님의 전처가 아니십니까?” “천강 그룹의 부대표님이기도 하죠.” “천강 그룹 같은 곧 파산 직전이 회사가 어떻게 회의 자격을 얻은 거죠?” 사람들이 귓속말로 소곤소곤 의논했다. 오직 부시혁과 고도식만 그러지 않았다. 부시혁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수중의 자료를 정리하는 척했지만 실은 곁눈으로 윤슬 쪽을 쳐다봤다. 그녀가 이런 자리에서도 겁을 먹거나 긴장하지 않는 걸 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고 눈 밑에는 찬사가 스쳐 지나갔다 빠르게 사라졌다. 그러나 고도식은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녀를 찢어버릴 만큼 차갑고 매서운 눈빛으로 윤슬을 빤히 쳐다봤다. 윤슬은 그의 적의를 알아챘지만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대범하게 그를 향해 웃었다. “고도식 대표님, 오랜만이에요.” 고도식은 갑자기 어리둥절했다. 그는 뜻밖에도 이 계집애의 몸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특히 방금 웃음, 어머니가 젊었을 때 다른 사람을 도발할 때 짓는 웃음이었다. 윤슬은 고도식이 왜 갑자기 자기를 보다 멍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추측하기 귀찮아 시선을 거두도 주의력을 부시혁에게로 옮겼다. 부시혁이 테이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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