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3화 이 행장의 계산
부시혁이 갑자기 침묵했다.
이민의 현재 상황이 이토록 위험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윤슬에 4,000억의 대출을 승인했다.
4,000억 대출을 위해 이민이 얼마나 큰 압박 속에서 본점의 고위층을 설득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부시혁은 이민이 이렇게 한 것이 목적이 있다고 강하게 의심했다.
가장 큰 목적은 윤슬을 통해 자신과의 관계를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이민에 대해서 부시혁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었다. 이민은 젊었을 때는 금융이 아닌 심리학을 주로 공부했었다. 즉, 사람의 마음을 잡고 다루는 데 매우 능숙했다.
윤슬과 시혁의 관계가 안정적이어야 대출을 안심하고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상 헛소리다. 이민이 윤슬을 속이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이다.
실제로 이민의 목적은 부시혁과 윤슬의 관계가 안정적인지, 그리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
만약 윤슬의 회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윤슬이가 남자친구인 부시혁을 찾지 않고 대출로 해결하려고 한 것은 그들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기 쉬웠으므로 이민은 상황을 명확히 알고 싶어했다.
부시혁과 윤슬 사이에 문제가 없다는 것, 그리고 윤슬이 부시혁을 찾지 않고 대출을 선택한 이유를 알게 된 후에야 이민은 대출을 승인했다.
가장 큰 이유는 윤슬이가 자신에게 감사함과 죄책감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이민은 또한 남자로서, 윤슬이가 부시혁을 찾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할 때 부시혁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잘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민은 시혁을 도와 윤슬을 설득했던 것이다.
또한 이민은 이 기회를 이용해 윤슬이가 그의 조언을 듣고 난 후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었다. 윤슬이가 부시혁을 찾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부시혁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죄책감을 느낀다면 성공이다.
그렇다면 이민은 이 기회를 이용해 윤슬을 더 깊이 공략하고 앞으로 얘기하기 더욱 편해진다.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윤슬은 틀림없이 이민의 그 조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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