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9장

“정희야. 내가 누굴 편드는 것이 아니라 이건 베놈 스타일이 아니야. 만약 정말 널 죽이려고 했으면 너한테 독 탈 기회를 찾았겠지 설마 이런 수단을 썼겠어 너도 알다시피 베놈의 리더 단주연, 백 아저씨가 돌아가신 후 베놈을 데리고 A시를 떠났어. 심지어 염화진도 몇 달 전에 떠났잖아.” 염정훈은 서정희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블랙X를 매수한 사람은 재력도 되고 인간관계도 꽤 넓은 사람이지. 놈은 심플하지만 확실하고 악랄한 스타일이야. 정희야, 너 또 원한 가진 사람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 서정희는 고개를 저었다. “내 과거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남몰래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는데 누굴 건드렸겠어 그것도 아무렇지 않게 2,000만 원으로 내 목숨을 노리는 사람을.” 염정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난 네 원래 가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백 사모님이 백혈병에 걸리면서 네가 친딸이 아니라는 걸 발견했고, 네가 그 사건을 계속 파헤치는 것을 제지하려고 킬러를 매수한 거지.” 이것이 유일한 가능성이다. 서정희는 상대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는 그녀 삶의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녀는 두 아이와 차안심의 죽음을 잃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복수할 거라고 다짐했다. “블랙X에서 날 죽이려고 계속 사람을 보낼까” “이론적으론 그럴 것 같지 않아. 어쨌든 이번에 100명을 대동한 걸 보면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는 뜻이지. 하지만 우리를 과소평가해서 손해가 막심할 거야. 비록 일부분 놈들이 도망쳤지만 더 많은 놈들이 목숨을 잃었어. B급과 A급뿐만 아니라 C급도 아주 귀중한 인재들인데 미션에 실패하면 그들도 리스크를 감안해 포기할 거야.” 염정훈은 한마디 덧붙였다. “물론 이번 방법은 통하지 않았지만 상대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 블랙X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을 생각하겠지. 하지만 당분간은 잠자코 있을 테니까 안심하고 휴양해도 돼.” “알겠어.” 서정희가 갑자기 염정훈을 향해 손을 내밀자 염정훈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