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65장

휴대전화를 달라고 할 때마다 서정희뿐만 아니라 염정훈도 매번 거절하는 모습에 서제평도 상황을 짐작하고 있었다. 몇 살 짜리 아이가 아닌 이상 어느 정도 눈치는 있기 때문이다. 서정희는 서제평의 말을 듣더니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말했다. “아빠, 아빠가 누워있는 사이 확실히 일은 좀 있었어. 아빠 몸이 좀 회복되면 천천히 말하려고 했어.” 서제평은 이 말에 북받치는 감정을 겨우 억누르며 손을 덜덜 떨었다. “그래, 별로 좋은 일은 아닐 거라고 예상했어. 일어나보니 너의 손도 이렇게 되었고 네가 정훈이에게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서정희는 서제평의 모습에 얼른 그를 부축해 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아빠, 이거 봐. 이래서 내가 말하지 않은 거라니까. 사실 별일도 아니야. 그저 정훈 씨와 말다툼 좀 한 거야. 온종일 나에게 용서 구하는 거 아빠도 봤잖아. 정말 큰일이 있었다면 진작에 연락도 하지 않았을 거야.” 서제평은 그제야 한 시름 놓는 듯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정훈이도 나에게 절대 너를 배신하는 일 없을 거라고 여러 번 얘기했어. 그런데 너희 두 사람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빠, 나중에 다 얘기할게. 이제 막 몸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자극받거나 그러면 안 된다고 했어.” 서정희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그에게 따라주며 말했다. “다 지나간 일이야. 부부싸움 안 하는 집이 어디 있겠어? 별일 아니야. 문제만 해결되면 그만인 거잖아. 아빠 딸 이제 성인이니까 알아서 잘 처리할게. 걱정하지 마.” “그래, 하지만 억울한 일이 있으면 이 아빠에게 얘기해야 해. 내가 아픈 몸을 이끌고서라도 끝장을 볼 거니까.” 서정희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이 세상에 아빠만큼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도 없을거야.” 서제평의 차분해진 모습을 본 서정희도 그제야 놀랐던 가슴도 천천히 짓누를 수 있었다. 서정희는 서제평에게 더 물어보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일단 조금만 더 기다리다가 물어봐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