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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서정희의 얼굴이 순간 백지장이 되는 것을 보자 아주머니는 얼른 휴대폰을 빼앗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사모님, 이런 걸 왜 봐요? 눈이 멀라. 보겠으면 아이돌을 봐야죠. 요즘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골반을 여자보다도 더 잘 돌린다던데요.” 우울해있던 서정희는 아주머니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도 알아요?” 아주머니는 손을 서정희의 어깨에 살포시 얹으면서 말했다. “사모님,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더라도 몇 굽이 돌아봐야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어요. 타인의 잘못으로 자신을 벌하지 말아요.” 서정희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주머니가 자신이 편이 될 줄은 몰랐다. “도련님이 사모님과 이혼할 수 있으면, 그 여자와도 이혼할 수 있어요. 좀 더 기다려 봐요. 반드시......” 서정희는 그 뒤에 말은 듣기 싫어서 바로 화제를 돌렸다. “알았어요. 식자재 좀 준비해줘요. 저녁은 내가 준비할게요.” 이 말에 아주머니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드디어 사모님이 도련님에게 잘 보이려고 하나보네. 아주머니의 눈에는 두 사람의 조합이야말로 천생연분이었다. 지금의 상태는 잠시 잠깐일 뿐이고, 도련님이 백지연과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알겠어요. 제가 지금 바로 도련님에게 전화를 할게요.” 서정희는 휴대폰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얼굴은 이미 한껏 굳어버렸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하루아침에 가족이 무너지고, 아빠가 여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서정희의 오늘날 처지는 염정훈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가 사랑이 눈이 멀어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살피지 않았기에 적에게 기회를 준 셈이었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염정훈과 싸우는 데 더 이상 낭비할 수 없었다. 날을 거두고, 가면을 쓰는 것 자체가 성장이 아닐까? 염정훈 사무실. 사무실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다들 호흡마저 조심스러웠다. 진영은 서류 무더기를 안고 염정훈의 옆에 서 있었다. 온 하루 염정훈의 미간은 주름 잡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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