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9장

서시월은 뜻밖이었다. 그녀는 스스로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서정희는 그녀의 얼굴을 포함한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다. 서정희는 그녀의 앞에 성형 자료를 던졌다. “결심은 대단하더군. 어려서부터 수차례의 성형을 거쳐서 나랑 유사한 얼굴을 만들었던데, 가짜는 가짜야. 어떻게 성형하더라도 진짜가 될 수 없어. 마치 네 신분처럼. 네가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언제 알았어?” “만약 서씨 가문에 이런 소동이 없었으면, 그리고 아빠가 어르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걸 몰랐다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르지.” “서시월, 서씨 가문에 그렇게 많은 잘못을 저질러 놓고 후회한 적 없어?” 서정희는 한 걸음씩 서시월에게 다가갔다. “나를 여러 번이나 죽이려 시도하고, 나의 가족을 죽이고, 내 복중에 있는 애까지 죽을 뻔했어.” 이어 서시한이 입을 열었다. “내 손과, 셋째의 발, 다섯째의 목숨, 대체 뭐로 갚을 거야?” 서시혁은 서시월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서시월, 설령 네가 우리 동생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려서부터 부모님, 그리고 오빠 언니는 다 너를 친 딸 친 동생으로 여기고,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줬잖아. 어려서부터 우리 집에서 컸는데, 어떻게 그런 짓들을 할 수가 있어? 다섯째를 네가 죽인 거지?” 서시월은 담뱃불을 끄면서 입 꼬리를 말아올리면서 썩소를 지었다. “지금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인데? 패자라는 걸 인정할게.” “아니, 다섯째 일을 제대로 말해. 당시 이유도 없이 죽었는데, 다섯째의 죽음도 너랑 상관 있는 거지?” “그래, 내가 한 거 맞아. 원망하겠으면 너무 착한 언니를 원망해. 그렇게 멍청하니까 속임수에 넘어가지. 남자 때문에 가족을 버린 건 언니야. 난 그냥 옆에서 귀띔했을 뿐이야. 그런데 남자 때문에 가족을 버릴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그런 멍청한 인간은 죽어도 싸지.” “팍!” 서시혁은 있는 힘껏 뺨을 날렸다. “나쁜 년.” 서시혁의 멀쩡한 다리를 보더니 서시월이 더 크게 웃었다. “그런 오빠는 뭐가 그렇게 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