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염정한은 서정희에게 종잡을 수 없는 이 한마디를 남기고 뒤돌아섰다.
그녀를 꾸짖지도 그렇다고 화를 내지도 그리고 질문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가장 올바른 선택이란 말은 무슨 뜻일까?
펑! 하고 문이 닫히고 새로운 불꽃이 다시 하늘로 피어올랐다. 서정희는 그 반짝이는 불꽃을 보며 왠지 자신의 척박한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잠깐의 빛을 발하는 것 외에 남은 것은 끝없는 슬픔과 어둠뿐인 것처럼.
모두가 떠들썩한 분위기에 휩싸여 즐기고 있을 때 서정희는 갑자기 한 여자의 비명을 들었다.
“작은 도련님!”
혹시 잘못 들은 걸까?
이윽고 서정희는 몇 명의 남자들이 그녀의 방문 앞을 급히 지나가는 것을 보았고 그중 한 사람은 염정한을 안고 있었다!
서정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지만 다급히 쫓아 나왔다.
염정한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긴 복도에 울려 퍼졌지만 지금은 모두가 불꽃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었고 경호원들도 대부분 불꽃놀이에 온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민지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바닥에 주저앉아 다른 사람이 아이를 안아 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알고 보니 이 유람선에서 염정한을 노린 사람이 서정희 한 사람만은 아니었다.
다행히 서정희는 일찍 드레스를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덕에 경호원들을 뒤따라 달릴 수 있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50미터 경기를 뛰던 속도로 달렸는 사람들 중 몇 명이 보트에 몸을 싣고 출발하려는 것을 보고 서정희도 재빨리 같이 훌쩍 뛰어올라 보트에 탔다.
도망치고 있는 사람들은 보트에 사람 한 명이 더 탄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그것도 숨을 헐떡이고 있는 여자가 보트에 추가됐다.
서정희의 지금 체력은 고등학교 때와는 전혀 비교가 안 된다. 예전에는 1500미터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렸다.
그녀는 몇몇 사람들 앞에서 악랄한 척하고 싶었지만 헐떡이는 숨 때문에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당신들... 헉헉... 내려놔... 헉헉...”
한마디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뒤로 넘어지지 않게 보트의 난간을 꽉 잡고서야 겨우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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