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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장

그동안 변선희가 백지연을 친 딸처럼 진심으로 아꼈지만 백지연은 단 한번도 어머니로 대해주지 않았다. 백선과 단주연은 태어나기 전부터 혼사가 맺어진 사이였다. 결혼 후 백선은 단주연에게 냉담했고 그때문에 단주연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다가 결국 백지연이 어릴 때 세상을 뜨고 말았다. 단주연이 죽자마자 백선에게 재혼의 기회가 주어졌고 백지연은 이 모든 상황을 변선희의 탓으로 여겼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변선희를 괴롭혔고 변선희가 유산을 하게끔 잔머리를 써 다시는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만들었다. 백지연은 겉으로는 변선희와 화목한척 하며 잘 지내고 있었지만 변선희를 얼마나 미워하는지는 백지연 본인만이 알고 있었다. 게다가 변선희는 서정희의 엄마이기도 하니까. 백지연은 서정희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변선희에게도 뱉어냈다. 이전 같았으면 변선희를 상대하지 않았을텐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변선희의 손을 잡고 그녀가 이끄는대로 따라갔다. 두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 다정한 모녀 사이를 연출했다. 변선희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뻐했다. 백지연이 그동안 친엄마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지만 변선희 또한 엄마였기에 백지연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서정희에게 주지 못했던 모성애를 다 백지연한테 줬었다. 백지연이 본인을 어떻게 대하든 언젠가는 자신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이 순간 본인을 받아주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변선희는 흐뭇해졌다. 주위 사람들이 두 사람을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백지연은 시간이 거의 된 것을 확인하고 물었다. “엄마, 정희는요?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인사하러 안 와요?” “정희 걔 어려서부터 고집이 장난 아니었어. 어디 너만큼 철이 들었겠니? 혼자 있고 싶어하니 그냥 냅둬. ” 변선희는 서정희의 차가운 얼굴을 떠올렸고 이런 기쁜 날에 정희를 불러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 그래요. 정희가 엄마한테 불만이 있는거라면 제가 잘 얘기해볼게요. 엄마는 항상 정희 생각뿐인데, 오늘같이 기쁜 날 모녀 재회하는 것도 나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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