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지 대표, 언제 돌아올 거야? 요 며칠 해결해야 할 서류가 많이 쌓여 있어 다른 주주들이 이미 의견을 제기하고 있어."
지수현은 입술을 앙다물더니 말했다.
"네가 서류를 병원에 가져다줘. 내가 사인을 마치면 네가 다시 가져가고."
"그래. 지금 바로 갈게."
삼십 분도 안 되어 신설리가 병원에 도착했다.
지수현은 간병인에게 허정운을 돌보게 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한 뒤, 곧바로 신설리를 찾아갔다.
서류에 사인을 마치고 나니 이미 한 시간이 지나있었다.
"설리야, 요 며칠 수고했어. 내가 한동안 더 병원에 있어야 할 것 같으니, 다음부터는 긴급한 서류가 아니면 그냥 네가 사인해.”
"그래."
신설리가 병원을 떠난 뒤에야 지수현이 몸을 돌려 허정운의 병실로 돌아갔다.
그녀는 병실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상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설마 허정운이 깨어났나?’
그녀가 급히 병실로 들어가 보니 하 의사가 허정운에게 주의 사항을 말해주고 있었다. 지수현이 막 앞으로 나아가려던 순간, 지연정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사람들 속에서 들려왔다.
"알았어요. 하 선생님. 제가 모든 걸 다 기억했으니, 정운 오빠가 꼭 주의 사항을 잘 지키게 할게요."
하 의사도 이상하게 여겼다.
‘지난번에는 분명 지수현 씨가 이곳을 지키고 있었는데, 왜 지금은 지연정이 지키고 있지?’
그러나 이것은 사적인 일이라, 그가 묻기에는 알맞지 않아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뜨려 했다.
간호사 뒤쪽에 서 있는 지수현을 보게 된 하 의사가 의외라는 듯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지수현 씨, 돌아왔군요. 허 대표님이 이미 깨어났어요."
지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지연정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하 선생님, 정운 오빠가 방금 깨어나 병실에 사람이 많으면 숨쉬기 불편하니 먼저들 돌아가 보세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제가 바로 연락드릴게요."
"그래요."
하 의사가 떠난 뒤, 지연정이 마침내 시름을 놓더니 지수현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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