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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전이경은 양주헌을 한번 매섭게 째려본 뒤 백설아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그런 거 아니야. 원래 좀 차가운 성격이라 그래. 나중에 익숙해지면 알게 될 거야.” 룸을 나온 허정운은 시선을 내려 핸드폰을 확인했다. 단 한 통의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도 없었다. 전에 그가 밖에서 술을 마실 때면 지수현은 항상 그를 위해 술 깨는 약을 준비해 주는 건 물론이고 이따금 적당히 마시라며 걱정해 주곤 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가 외박한다 해도 그녀에게서 아무런 반응도 없을 것 같았다. 차가운 냉기 어린 눈빛을 거두며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문득 누군가의 손에 들려져 있는 실버 핸드폰을 발견한 그는 싸늘한 얼굴로 다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 핸드폰은 지난해 지수현의 생일 때 그가 특별히 주문 제작했던 이 용강시에 유일한 디자인이었다. 허정운은 그 사람의 앞을 막아서며 서늘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 핸드폰 어디서 났습니까?!” ... 아리아에서 지수현을 만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시승훈은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고 미간을 구겼다. 보아하니 누군가의 함정에 걸려든 게 분명했다. 시승훈은 얼른 그녀를 부축하여 그의 룸으로 데리고 간 뒤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당장 의사 불러와. 여자 의사로. 빨리!” 전화를 끊은 후에도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그는 지수현의 상태를 확인하러 침실의 문을 열었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시승훈의 온몸을 딱딱하게 굳게 만들었고 그는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침실의 큰 침대 위, 시트는 이미 지수현의 발버둥으로 인해 엉망으로 구겨져 있었고 얼굴이 빨개질 대로 빨개진 그녀는 미간을 와락 찌푸리고 있었다. 평소 반짝이는 은하수를 담고 있는 듯했던 그녀의 눈동자는 초점 없이 흐려졌지만, 그마저도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그녀의 발악으로 옷깃이 살짝 열리면서 백옥 같은 속살이 드러났지만 이를 알 리 없는 그녀는 몸을 조이는 옷을 아래쪽으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더워...” 시승훈은 주먹을 꽉 말아 쥐며 가까스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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