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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신설리는 소파 구석에 앉아 술병을 꼭 끌어안고 통곡하고 있었다. 메이크업은 번져버린 지 오래였고 마스카라 때문에 판다처럼 눈이 검게 물든 것도 모자라서 볼은 검은 눈물 자국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초라하기에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지수현은 그녀의 옆에 앉으며 그녀의 손에서 술병을 뺏어 들었다. “뭐야? 무슨 일이야? 남자 친구는?” 남자 친구라는 말이 신설리를 더 자극한 것인지 그녀는 돌연 더 크게 울음을 터뜨리더니 흐느끼며 말끝을 흐렸다. “쓰레기 새끼... 내가 찼어...” 이후 신설리의 이야기를 듣고 지수현은 비로소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후 지수현은 신설리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위로를 건넸다. “너무 괴로워하지 마. 그런 쓰레기 새끼 하루빨리 걸렀다고 생각해. 나중에 꼭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 거야.” 오늘 그녀의 남자 친구가 제안한 식사 자리에 그녀는 남자 친구가 혹시 그녀의 생일이라고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나 싶어서 잔뜩 들떠있었건만 뜻밖에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이다. 대학 시절 첫사랑이 귀국했다면서 다시 그 사람과 잘해보고 싶다는 기가 막히는 이유를 들먹이면서 말이다. 신설리는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면서도 지수현의 손에서 다시 술병을 빼앗으려 손을 뻗었다. “술 줘! 나 더 마실 거야...” “안 돼. 너 지금 취했어. 내가 데려다줄게.” 지수현은 술병을 신설리의 손이 닿지 못하는 곳으로 옮겨놓으며 대답했다. “아니! 나 아직 안 취했어! 더 마실 거라고!” 더 술주정뱅이와 옥신각신하고 싶지 않았던 지수현은 아예 신설리를 어깨에 둘러멨다. 신설리를 집에 무사히 데려다주고 집을 나서는데 그녀는 문득 그녀의 핸드폰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기억을 곰곰이 더듬어보니 조금 전 룸에 놓고 챙기는 것을 깜박한 것 같았다. 그녀가 다시 술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1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룸의 문을 열자, 소파 중앙에 앉은 험상궂은 얼굴의 남자가 그녀의 실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지수현은 눈을 질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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