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지수현이 덤덤한 표정을 한 채 말했다.
"당신이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해요?”
"너!"
한현영이 그녀에게 손가락질하며 차갑게 말했다.
"바로 네 이런 고집스러운 모습 때문에 내가 너를 이렇게 싫어하는 거야!"
"더 할 말 있어요?"
지수현이 짜증스러운 눈빛을 내비치자, 한현영이 가까스로 누르고 있던 분노를 순식간에 터트렸다.
"지수현, 너 이게 지금 나한테 말하는 태도야?"
한현영의 흥분한 모습에 지수현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어떤 태도를 원해요?"
한현영은 눈살을 찌푸리고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됐어. 나도 너랑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이제 연정이가 돌아왔으니 언제 허정운이랑 이혼할 생각이야?"
"지연정이 돌아온 것과 나랑 허정운이 이혼을 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에요?”
한현영이 콧방귀를 뀌었다.
"너도 알면서 모르는 척하지 마. 허정운이랑 연정이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니, 중간에 끼어 있는 너는 웃음거리밖에 안 돼!”
지수현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나와 허정운은 부부 사이니, 중간에 끼어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에요. 그러니 웃음거리가 되는 사람도 내가 아니에요."
한현영은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세상에 어디 남자가 없다고 꼭 연정이 걸 빼앗으려고 들어?"
지수현은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머금은 채 또박또박 말했다.
"한 여사, 상황을 똑똑히 알고 말해요. 지금은 지연정이 내 걸 빼앗으려고 드는 상황이에요. 당신이 여기서 나에게 자발적으로 허정운이랑 이혼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지연정더러 조금 더 노력하라고 해요. 그녀가 허정운을 설득해 그가 직접 이혼하자고 말하게 한다면, 절대 허정운을 귀찮게 하지 않고 내가 즉시 사인해 주죠.”
"그래! 지수현, 오늘 한 말 기억해!"
지수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바로 자리를 떴다.
그녀가 파티장으로 돌아왔을 때 지씨 가문 어르신이 생일 축사를 읊고 있었다.
지수현은 들을 흥미가 없어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자리에 앉았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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