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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장

지연정은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걱정 마, 절대로 이혼하게 두지 않아. 내가 가서 얘기해 볼게.” “그래, 수고해 줘.” “엄마, 난 절대로 우리 가족이 헤어지게 두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지연정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지진성을 만나러 지성그룹으로 향했다. 지진성이 출근했을 때 주주들이 프로젝트 때문에 비아냥댔던 탓에 그는 아직도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었다. 그러니 지연정을 보자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연정아, 네가 무슨 일이냐?” “아빠, 난 아빠가 엄마랑 이혼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 얘기 하러 온 거야.” 미간을 찌푸린 지진성은 조금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네 엄마랑 내 일이니까 넌 끼어들지 마.” “이건 엄마 아빠만의 일이 아니야. 나도 이 가족의 일원이잖아. 두 사람 이혼, 난 동의 못 해!” 지진성이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전에 한샘 그룹 프로젝트도 다 네 엄마 때문에 잃은 거야. 요 며칠 주주들이 날 얼마나 쪼아대는 줄 알아? 이혼 하기 싫으면 반드시 허정운 더러 프로젝트를 다시 지성 그룹으로 넘기라고 해!” “엄마랑 언니 사이가 이미 물과 기름 같은 사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러는 건 엄마 난처하게 하는 거잖아. 게다가 요 며칠 엄마도 언니를 몇 번이나 찾아갔는데 언니가 뭐래도 용서하기 싫다잖아!” 지진성의 두 눈에 한 줌의 온기도 없었다.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프로젝트 가져올 능력 없으면 얌전히 이혼 준비나 하라고 해!” 지연정은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프로젝트를 가져오는 건 불가능하지만 엄마와 이혼하지 않는다면 지성에 더 많은 프로젝트를 가져다줄 수 있어.” 지진성의 두 눈에 놀라움이 스치더니 입을 열었다. “만약 한샘 그룹의 프로젝트도 가져오지 못한다면 다른 회사와는 더 깊은 협력을 맺을 수 없어.” 최근 몇 년간 지성 그룹은 계속 내리막길만 걷고 있어 그 프로젝트는 단순히 돈을 버는 문제만이 아니었다. 한샘 그룹과 협력을 할 수만 있다면 설령 돈을 벌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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